태안 기름 유출 사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성도들이 현장을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한국교회의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최근 이 일에 대한 20만 건의 기록물을 세계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서해안에 여의도 면적의 120배가 넘는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민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이 그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섰는데, 특히 한국교회는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을 조직하고 그해 12월 14일부터 태안 현장에 개신교 캠프 11곳을 개소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당시 이를 통해 2천여 개 교회 약 17만 명의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이 외에도 8천여 개 교회와 약 63만 명의 성도들이 유류피해 복구에 나섰다. 이후 사고는 빠른 속도로 수습됐고, 이는 오늘날까지 한국교회의 대사회 섬김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15년이 지난 2022년 11월 26일 세계는 태안을 새롭게 바꾼 123만 한국 국민들과 이 일에 참여한 80만 기독교인들의 섬김과 수고의 봉사 정신을 높여 20만 건의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물로 등재했다”며 “그것을 영구적인 세계유산으로 남겨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재해 극복 매뉴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섬김의 유산으로 남겨 놓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당시 1천2백여 명의 피해 어민들과 함께 기름 유출 피해 극복 현장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새로운 길을 보게 된 교계 지도자와 참여 교회 봉사단원들의 “섬기면서 하나 되고 하나 되어 섬기자!”라는 고백 속에서 2008년 1월 18일 출범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 극복 15주기를 맞아 당시 봉사활동 기간이었던 오는 7일부터 내년 5월 26일까지 170일 동안, 태안의 ‘한국교회 서해안 살리기 사료전시관’과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하는 ‘섬김 순례’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13일 태안 만리포교회 및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한국교회봉사단과 태안군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태안 유류피해극복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내년 1월 1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 기념 및 태안 유류피해극복 기념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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