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주요 임원 및 실무자들이 추대·위촉장을 받은 뒤 단 위에 도열해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이하 원로의회) 창립예배 및 포럼이 19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됐다.

기독교계 원로들의 모임인 원로의회는 그 직제를 ‘모심이’ ‘섬김이’ ‘청지기’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심이는 김동권(예장 합동 증경총회장)·김명혁(한복협 전 회장)·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김진호(기감 전 감독) 목사 등이다. 명예 모심이는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다.

섬김이는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를 비롯해 박종화(경동교회 원로)·이성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이용호(예장 고신 증경총회장)·이정익(기성 증경총회장)·전병금(기장 증경총회장)·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 목사다.

그 밖에 김종준(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이 철(기감 감독회장)·채영남(예장 통합 증경총회장)·한기채(기성 증경총회장) 목사가 대표 청지기를 맡았다.

이날 창립예배에선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이정익 목사가 기도했고, 김순미 장로(예장 통합 전 부총회장)의 성경봉독 후 ‘모심이’인 김명혁 목사가 ‘사랑으로 섬기는 귀중한 삶’(막 10:45, 요 13: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섬김 받으러 오신 게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실제 그런 삶을 사셨다”며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에 세워졌던 안디옥교회 등 초대교회들도 그 삶을 이어갔다. 바로 사랑과 섬김의 삶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 원로들이 모이는 귀중한 자리에서 우리도 예수님과 신앙의 선배들을 닮아서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며 “모든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고 가난하고 병들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드림과 나눔과 섬김의 귀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근 목사(모심이, 기하성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모심이·섬김이·청지기 추대·위촉식과 허문영 장로(실무 청지기, 평화한국 대표)가 광고했다.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창립예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명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박종화 목사(실무 섬김이)의 사회로 시작된 ‘한국교회 원로포럼’에선 채영남 목사가 환영사를, 김선규·최홍준 목사가 인사말을, 김회재(더불어민주당)·최재형(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각각 전했다.

채영남 목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가 갈등을 넘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라며 “정관(政官)의 수많은 정책과 노력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 ‘갈등 문제’를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선규 목사는 “갈등의 문제를 성경 속으로 깊숙이 집어넣으면 갈등은 풀리고 ‘샬롬’ 화평이 튀어 나온다. ‘샬롬’은 우리를 살리는 ‘살 놈’이다. ‘화평’은 성령의 열매”라고 했고, 최홍준 목사는 “죄가 끊어지면 갈등도 해결된다. 화해와 화평이 찾아온다. 오늘 우리가 또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전했다.

축사한 김회재 의원은 “최근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기반해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은 “지금 우리나라는 세대, 남녀, 빈부, 노사 등 수많은 갈등 가운데 있다. 주님께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로 만드신 것처럼, 교회가 이 사회의 갈등 해소에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이 일에 기독교 원로 분들이 앞장서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 서정민 박사(일본명치학원대학 교수, 전 연세대 교수)가 ‘갈등을 넘어 해피 코리아-역사적, 한국교회사적 관점’, 임성택 박사(일산그리스도의교회 담임, 전 그리스도신학대학교 총장)가 ‘분열과 갈등의 현실-그 원인과 대안’, 노영상 박사(한국외항선교회 상임회장, 전 호남신대 총장)가 ‘갈등을 넘어 해피 코리아-하나님 샬롬을 이루기 위한 화해의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이어 윤경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전 한성대 총장)의 논찬, 김상복 목사의 총평 등의 순서를 끝으로 포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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