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창립 제47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이하 기지협)가 1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창립 제47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국내 보수교계 최초 연합기관인 기지협은 지난 1975년 7월 1일 영락교회에서 한경직 목사 등 110여 명의 목사와 장도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기지협에 따르면 1975년은, 월남의 공산화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가안보가 지극히 불안하던 때였다.

당시 교계는 1947년 4월 5일부터 연합해 드리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세계교회협의회(WCC) 문제로 인해 보수와 진보가 각각 따로 드리게 드리게 됐다. 이 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교회 사수를 위한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임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 결과 기지협이 탄생됐다고 한다.

기지협은 창립 이듬해인 1976년 4월 25일, 보수와 진보가 연합해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30여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드린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주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정성철 목사, 강신명 목사 등이 기지협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대표회장을 맡고 있던 신신묵 목사는 임기를 9개월 여 앞둔 지난 3월 18일 별세했다. 기지협은 올 연말 총회를 갖고 새 대표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김진호 목사(상임회장)가 인도한 이날 예배는 최공열 장로(법인이사)의 기도, 한동철 목사(법인이사)의 말씀봉독,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설교, 한창영 목사(법인 상임이사)의 연혁 보고, 김동권 목사(법인이사,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기념사,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의 격려사, 서기행 목사(상임고문,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축사, 특별기도, 김탁기 목사(상임총무)의 광고, 최병두 목사(법인이사, 공동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창립 제47주념 기념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복의 근원’(창 12: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지도자와 주인, 왕이 되신다. 우리는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는 그 영광과 복 하나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종들의 삶”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온 인류는 죄로 말미암아 저주 아래 있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 복의 길을 여셨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겐 모든 게 다 복”이라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선 좋은 것도 복이지만, 나쁜 것조차도 복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믿음 없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그의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아브라함과 다윗을 지도자라고 한다. 그들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가졌던 믿음 때문이다. 오늘날도 이런 아브라함과 다윗 같은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복이 임할 것”이라고 했다.

기념사를 전한 김동권 목사는 “기지협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면서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47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처음 기지협을 시작한 믿음의 선배들의 뜻을 받들어 지금까지 중단 없이 이어져 왔다”며 “앞으로 50주년, 또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더욱 발전하는 기지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는 유경선 장로(법인감사)와 배타선 목사(자문위원), 김태곤 목사(법인이사, 상임부회장)가 각각 △국가 발전과 한반도 평화 △한국교회 발전과 통합 △기지협 발전과 기독문화운동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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