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우는 신앙을 찾아서
도서 「교회를 세우는 신앙을 찾아서」

이성우 작가의 신간 <교회를 세우는 신앙을 찾아서>(출판사: 샘솟는기쁨)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활신앙은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삶의 신학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70년 교회사 속에 ‘늘 싸우는 교회, 목사를 쫓아낸 교회’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교회의 변화 과정을 생생히 기록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생활신앙은 교회생활과는 차이가 있다. 교회 건물에서 활동하는 교회 중심 신앙을 교회생활이라 한다면, 생활신앙은 교회와 가정과 일터를 동일하게 중요히 여기며 개인 중심의 생활이다. 교화를 위해 세워진 교회가 시대 흐름에 따라 지역 교회로 거듭났다”라며 “이미 정착된 교회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았고, 복음이 도구화된 문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교인이 헌금하여 세워야 한다는 보편적 개신교 신앙에 어긋난 교회였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교회에서 싹이 돋아났을까? 어떻게 꽃이 피어났을까? 우리는 신앙을 종교적 행위로만 본다. 신앙은 종교적 행위를 넘어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힘을 갖는다. 신앙은 거래하는 사람을 이익에서 벗어나 양보하게 하고, 한편 신앙이 이기적으로만 작동할 때 파괴적인 힘으로 발휘된다”라고 했다.

이어 “신앙 도식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갈등이 해결되는 순기능을 체험한다는 측면에서, 하나님께서 개인의 삶에 개입하시고 있다고 확신한다. 신약 교회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는 정신이고, 가정교회는 건물이나 제도와 조직을 세우는 목회가 아닌 가정을 교회의 원형으로 보았다. 그래서인지 교회는 ‘사회 위에 있는 교회’ 혹은 ‘사회 밖에 있는 교회’라는 통념이 늘 지배해 왔다. 목사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뉘앙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변화, 다양한 영역에 전문가 교인의 등장, 달라지는 교회 내부의 변화, 그리고 목사 역할의 분화 등 교회 건물로 모이는 교회 생활은 과거가 되어버렸다. 신앙을 다른 말로 ‘정체성’이라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도 정체성으로 말한다. 같은 성경 구절을 읽어도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근거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자신을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 여기는 감정 또한 이면의 역동력이기도 하다. 교회를 떠난 현실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생활신앙은 조직화한 종교 기능보다 개인의 종교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종교적인 것’을 교회라는 제도화된 종교 기관에 속하지 않아도 되고, 교회 활동을 믿음과 의례라는 제도에 국한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신앙은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삶의 신학이다. 70년 교회사 속에 ‘늘 싸우는 교회, 목사를 쫓아낸 교회’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교회의 변화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은 성경대로 살아가려는 우리의 현재 진행형이자 미래지향적인 삶을 위해 따뜻한 시선이다. 기록과 구전, 인터뷰를 통해 한국근현대사 혼돈 가운데 설립된 개교회가 신앙 공동체로 정체성을 형성한 혁신과 변화, 발전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탈교회화 시대 한국 교회의 미래 가능성을 만날 것이다.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삶을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이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세워져야 하는지, 한국 교회에 부름 받은 사람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교회의 회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이성우 작가는 1984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해 1995년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미국 하트포드 신학교에서 교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 감신대 박사원에서 ‘한국의 대형교회 문화’를 논문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4년 동안 강사로 활동했다. 목회자로 그리고 학자로 활동하면서 종교사회학의 거시적 접근에서 미시적 관점으로 전환하고서 종교사회학과 미시사회학, 교회학에 관심을 둔 학문 여정을 걷고 있다. 저서로는 <교회를 세우는 신앙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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