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이하 기후행동)이 16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기후위기는 이미 목전에 와 있다. 금번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연례보고서 2실무그룹 보고서는 심각한 기후위기의 재난이 우리의 앞에 있음을 알려주었다”며 “2실무그룹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막아낸다 할지라도 육상 생태계 전체 종의 3~14%가 멸종위험에 처하고, 도시인구 3억 5천 만 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1.5℃는 과학으로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답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 고통스러운 사실은 2021년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 1실무그룹 보고서가 전한 사실에 따르면 IPCC가 송도에서 승인한 1.5℃ 특별보고서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보다 약 10년 가량 앞당겨 탄소중립을 이루지 않으면 1.5℃ 이내로 기후위기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이라며 “1.5℃로 막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더욱 암울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후위기는 새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요청한다. 기후위기는 가장 약하고 가난한 이들의 삶부터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가뭄, 홍수, 산불, 태풍, 한파, 폭염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기근과 온열 질환, 삶의 터전 상실을 통해 난민이 되도록 내몰고 있다”고 했다.

기후행동은 “기후위기로 인해 삶의 터전이 무너져서 고통받는 이들이 생겨날 때 그들과 함께하는 교회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새로운 과제”라며 “그리스도께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 곁에서 정의롭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일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IPCC 보고서를 통해 전해진 과학자들의 경고에 걸맞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향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빨리 탄소중립에 도달 할 수 있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또 “기후위기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피해자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피해는 사회의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후위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생계를 위한 수단을 잃어버리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일에 착수하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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