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목사
이규현 목사가 6일 청지기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영상 캡처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가 3월 6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5주간) 매 주일 저녁 7시 본당에서 ‘RE-MEMBER(리멤버)’라는 주제로 청지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1주차인 6일에는 이규현 목사가 ‘흔들림 없는 소명자’(고전15:55~58)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우리의 삶과 신앙을 다 바꾸어 놓았다. 온라인 방식에 익숙해졌는데,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 신앙생활이 어려워졌다”며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대로,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복원력으로, ‘어떻게 우리는 회복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며 “복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그리고 균형에 있어 중요한 것이 기본기 강화이다. 먼저, 우리에겐 안식이 있는가. 이것은 일과 안식의 균형이다. 안식의 개념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안식이 천국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안식을 경험하는 것은 현재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병적 사회이다.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다 질병을 앓고 있다. 그 동안 우리는 달려 온 것이다. 주변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사역자가 병이 들면 건강한 사역이 불가능하다. 안식을 모른다면 일은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안식을 놓쳤을 때 증상에는 불안정 해지고, 자유함이 없으며, 긴장감이 높고, 강박증에 시달린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또한 갈등 관계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사역을 하다가 부딪히는 것은 안식이 없는 일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언제 안식이 무너지는 것인가. 일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될 때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만성 피로증에 시달린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도 사역에 지쳐 있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는 안식과 쉼을 게으름으로 오해했다. 그리고 바쁘게 사살아가는 사람을 우대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안식이 필요하게끔 만드셨다. 친히 하나님께서는 안식을 하셨다. 일주일 단위로 쉬도록 명령하셨다. 오늘날 우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모든 일은 하나님께 맡기며, 삶의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안식은 믿음의 표징이다. 안식은 신앙이며, 안식하지 못하는 그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으며, 그것은 불신앙이라 볼 수 있다. 일과 안식의 균형을 맞추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두 번째로 관계가 살아 있는가. 신앙은 관계이다.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은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내 안에 내적치유가 될 때 비로소 관계 회복이 일어난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회는 독불장군이 없다. 함께 하는 것을 배운다. 건강한 소그룹 안에 속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단순히 참여를 넘어 우리에겐 복이 된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로 교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한 신앙의 핵심은 관계의 부유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천국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자기 안에 평안이 있을 때 다른 사람과 평안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건강한 교제권이 있는지,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교제를 가꾸어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생활의 승리는 혼자 또는 가족이 아닌 공동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 번째로 자유로움이 있는가. 성령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며 “제도화 된 교회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규격·규제화는 교회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숨 쉴 공간, 용납할 공간, 실수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득권층이 생겨 날 수도 있는데, 이것을 풀고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령에 의존하고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가 되려면 성령에 민감해야 하며, 그 음성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제도와 사람이 아닌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안에는 자유로움이 있다”며 “네 번째로 섬김이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누군가에 섬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섬김을 받는 것은 빚과 같다. 다 갚아야 한다. 이제는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정확히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섬기로 오신 것이다. 교회는 목사, 장로, 집사 등 섬기는 종만 있을 뿐이다. 섬김을 받는 기쁨보다 섬길 때 오는 기쁨이 훨씬 크다. 그리고 섬김엔 동기가 중요하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섬기면 시험 들 수가 있다. 우리가 섬기는 내적인 동기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그래서 자발적인 헌신”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무엇을 섬겨야 하는가. 바로 영혼을 섬겨야 한다”며 “한 영혼의 가치에 눈을 떠야 한다. 영혼을 구원하고 양육하는 일이 섬김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다섯 번째로 건강한 가정이 있는가. 가정은 인생의 기초와도 같아서 가정이 흔들리면 교회의 섬김도 흔들리게 된다”며 “가정과 교회사역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교회는 가정의 연장이다. 또 부부관계의 분위기는 사역으로 옮겨진다. 한국교회의 딜레마는 너무도 교회를 강조하면서 가정을 놓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섯 번째로 우리는 예배자로 살고 있는가. 사역자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가 사역을 하는 것이다. 예배자로 살아가면서 예배의 연장이 사역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예배가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예배이다. 하나님과 일대일로 독백하는 예배이다. 그리고 그룹의 예배와 공적예배가 있다. 개인과 그룹예배를 깊이 경험한 사람은 공적예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개인과 그룹예배가 살아있는 공동체는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삶의 예배가 있다. 가정과 일상에서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는 삶은 우리의 영혼이 열려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예배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임재를 늘 경험하는 삶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길 바란다. 광야에서의 샘은 예배이다. 예배자가 되지 않으면 그 일은 자기의 의로 바뀌게 되고,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곱 번째로 자기의 영혼을 돌아보고 있는가. 교회에서 봉사를 하면서 자기의 영혼에 손해를 봐선 안 된다. 우선순위는 자신의 영혼이 자라나야 한다”며 “모든 봉사는 영혼의 성장에서 흘러나오는 결과이다. 초라한 자신의 영혼에서 다른 사람과 교회를 섬길 수 없는 것이다. 병든 영혼은 사역을 할수록 문제를 일으킨다. 성숙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이 더 깊어져 가고, 영혼의 부를 축적해 가는 신실한 일군들이 다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여덟 번째로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가. 교회 안과 밖의 균형이다. 코로나를 경험한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 속에 교회를 바라봐야 한다. 교회 안에서의 크리스천 뿐 만 아니라 세계적인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세상 속에서의 크리스천의 역할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의 사역은 교회 안에서만 국한되어선 안 된다. 교회 안에만 갇히게 되면 우리의 신앙은 종교화되기 쉽다”며 “온갖 결핍에 시달리는 세상에 우리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이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에 묻는 질문”이라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교회에만 갇혀 있지 않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 도움을 주는 정도가 아닌 세상이 우리를 찾아와야 한다. 우리는 준비되어 세상에 필요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 대안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역량과 지경을 넓혀서 온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오는 13일(2주차)엔 정재준 장로가, 20일(3주차)엔 현승원 의장, 27일(4주차)엔 이한영 교수, 마지막 4월 3일(5주차)엔 정필도 원로목사가 각각의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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