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믿음의 선배들 ‘일사각오’로 순교의 길
3.1절 일주일 뒤 대선… 미래가 내 선택에 달려
예배금지·차별금지법 등 악법 시도… 침묵 안돼
교회, 바른 선택·분별력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교연
최근 열린 한교연 실행위 및 임시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23일 ‘3.1운동 103주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 메시지에서 3.1운동 당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던 기독교인들의 믿음과 정신을 돌아보며, 특히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곧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그와 같은 마음으로 꼭 투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한교연은 “3.1운동은 103년 전 일제의 모진 탄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맨몸으로 일어나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일제 침략으로 주권을 잃은 백성들이 비탄에 잠겨있을 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했다”고 했다.

이어 “3.1만세운동 이후 이 땅의 교회들이 당한 환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일제는 만세운동에 참여한 630여 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잔인하게 고문했다. 일제가 교회를 탄압하고 교회 지도자에게 모진 고통을 가한 이유는 바로, 교회가 나라 잃은 백성의 영적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어둠이 온 세상을 덮어 희망이 사라진 그때 주기철 목사 등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당당히 순교의 길을 걸었다”며 “이 불굴의 믿음을 어여삐 보신 하나님께서 일제를 물리치시고 우리 민족에 광복을 안겨주셨다. 그 귀한 피와 눈물이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떨어져 한국교회에 30배 60배 백배의 결실로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부끄러운 상처도 있다”고 한 이들은 “일제의 회유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수많은 백성을 전쟁터에 나가도록 선동한 이들이 다름 아닌 교회 지도자들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주요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권력의 시녀가 되어 저지른 죄악에 대해서도 우리는 낱낱이 회개하고 다시는 그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의 한일 관계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마음에서 가장 먼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가한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지지 않는 한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우리 민족에 안긴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는 것은 물론 합당한 배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부추길 게 아니라 한·미·일 안보 공동체라는 냉엄한 현실 인식에 입각해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내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특히 “3월 1일 일주일 뒤인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라며 “이날이 중요한 이유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가 유권자인 나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103년 전 나라와 백성을 살리기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났던 그때 그 믿음과 정신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코로나 2년 동안 정부로부터 생명과 같은 예배를 금지당하는 핍박을 견뎌왔다. 이런 핍박에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아야 했고,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며 “더 큰 문제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각종 악법을 제정해 기독교를 뿌리 뽑으려는 악한 시도”라고 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국민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 젊은이들의 꿈을 앗아간 불공정·부정의, 소주성·부동산 정책 파탄, 굴욕적인 친북·친중 정책으로 안보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두 눈 뜨고 똑똑이 지켜봤다”고 했다.

한교연은 “이런 현실을 보면서도 ‘정교분리’ 운운하며 교회의 외면과 침묵을 정당화하는 것은 과거 ‘신사참배’보다 더한 불의를 방조, 또는 동조하는 죄악”이라며 “누구를 지도자로 선택하느냐 하는 건 온전히 유권자인 내 선택에 달렸지만 바른 선택과 분별력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는 것 또한 교회의 본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반드시 투표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한 한교연은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순교 선열들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정의, 평화, 자유의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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