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1세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가톨릭 사제들에게 "현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행사나 의식이 아니라 종교적 열정"이라며 실천적 신앙을 강조했다. 특히 출세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자들을 돕는 데 헌신하라고 촉구했다.

즉위 이후 첫 성(聖)주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목요일 설교에서 수백 명의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에게 신앙인의 삶을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제들이 밖으로 나가 자신만의 기름부음을 경험해야 한다"며 "고통과 유혈, 맹목, 악에 속박된 죄인들이 있는 교외로 나서라"고 말했다.

또 "사제들이 겪는 정체성 위기를 떨쳐내려면 신도들에게 열성을 다해 설교하고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며 "현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행사나 의식이 아니라 종교적 열정"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즉위 이후 교회가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교황 관저 대신 바티칸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기로 하는 교황 스스로 낮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1세는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으로 봉직하던 당시에도 직접 저술한 책자등을 통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입신 출세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성(聖)주간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리는 성지 주일로부터 십자가 수난을 거쳐 부활절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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