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도 하바나에 있는 한 은사주의 교회의 예배 모습

쿠바의 보안군이 개신교 교회를 폐쇄하여 신도들이 예배할 처소를 잃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쿠바 정부는 지난 2013년 2월 말 하바나(Havana) 주(province)에 위치한 200명 성도의 순복음 교회(Full Gospel Church)를 집중 조사했고, 이 교회 목사인 헤르난데스(Jesus Hernandez) 목사는 2013년 2월 중순 무장한 폭도에 의해 공격 당했다. 그리고 쿠바의 보안군은 2013년 3월 14일 하바나 주 코토로(Cotorro) 시 인근의 로테리아(Loteria) 지역에 위치한 이 순복음 교회의 정문을 폐쇄시키고 의자와 악기 등을 포함한 교회의 기물을 압수해 갔다. 쿠바 공산당의 종교 부처(Office of Religious Affairs)는 이 교회 건물이 소유권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교회 건물 내의 모든 물건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교회가 12년 넘게 동일한 목사의 지도아래 그 위치에서 존재해 왔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최근 폭도의 공격과 함께 정부로부터 조사와 폐쇄 그리고 기물 압수를 당했다고 말했다. 순복음 교회의 헤르난데스 목사와 교회 성도는 공산당 종교 부처의 수장과 관리들을 만나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교회가 지속적이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왔기 때문에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최근 은사주의(Charismatic) 교회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정부가 이러한 교회의 성장을 방해하려 노력해 왔다. 쿠바 공산당은 종교를 통제하고 국가가 인정하는 교회만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리도록 하였는데, 쿠바 공산당은 빠르게 성장하는 은사주의 교회들의 등록을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은사주의 교회 신도들은 공산당이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교회를 와해시키려 한다고 불평하여 왔다.

이번에 폐쇄된 순복음 교회도 이러한 은사주의 교회에 속한 교회이다. 쿠바의 은사주의 기독교인들은, 정부가 이번 순복음 교회 폐쇄와 교회 기물 압수 조치를 통해 다른 은사주의 교회들에게 경고를 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종교 자유를 존중한다고 선전하지만 쿠바의 인권 운동가들과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이런 선전은 말 뿐이며 행동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전면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쿠바 전체 인구 1,120만 명(2010년)의 56.5%가 기독교를 믿지만, 기독교인의 대다수는 천주교인(전체 인구의 48.3%)이며, 개신교인 비율은 5.6%이고,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도 8.8%, 은사주의 기독교인 7.1%에 불과하다고 기록하였다. 미국의 정보 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쿠바 전체 인구 1,107만 명(2012년)의 85%가 천주교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자료: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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