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사상, 윤리·정의 없기에 법치 허용 안 해
尹, 무속에 대한 자신·부인 입장 명확히 밝혀야
보수교회 지도자들, 왜 무속에 아무 말 못하나”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윤석열 후보 등 한국 정치인들은 무속과 결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7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그동안 윤 후보가 내건 북핵에 대응하는 안보와 한미동맹 중요성, 자유민주체제 정체성, 시장 경제 중요성, 원전 재가동 정책 제안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에 불거진 그의 무속성향에 대하여 우려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인적 청산 위주의 적폐청산, 법치를 상실한 검찰개혁 등으로 국민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실정을 초래했다”며 “문 정부의 실정을 대체할만한 야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은 공정과 정의를 신뢰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그에게 다가온 정치적인 박해를 견디어내었다. 이러한 공직자 윤석열의 용기에 공정과 정의의 실현을 염원하는 국민들이 그를 대선 후보로 불러낸 것이다. 이러한 그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윤 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 씨가 가진 무속성향은 그의 공적 신뢰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기성종교든 무속이든 권력과 결합하면 비대해지는 속성이 있다. 무속 사상은 과학과 윤리를 거부하고 일에 대한 합리적인 과정을 액운과 운명과 결부시키면서 올바른 일을 왜곡시킨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권력과 종교의 결합은 신앙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킨다. 아합과 이세벨은 북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뜨려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며 “국가와 정부를 운영함에 무속과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과 이를 묵인하는 정당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또 “공교회의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교단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이러한 무속성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무속 사상은 운명과 우연에 결부되는 것으로 윤리와 정의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법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무속성향을 갖는 것은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 사상과 어긋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기독교인과 합리적 지식인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무속 성향과 결별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입장을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무속신앙 논란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으면, 한국교회와 국민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윤석열은 무속신앙에 대한 자신과 부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무속 성향을 분명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가 무속 논란을 받아들이고 ‘건진법사’라고 불리우는 무속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네트워크 본부를 선대위에서 해체시킨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샬롬나비는 “윤 후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명성교회를 차례로 찾아 예배 드렸다. 그러나 이들 대형교회는 윤 후보 부부의 무속 유착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며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무속종교를 신봉하는 윤석열을 위해 축복 기도하는 건 한국교회에 대한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무속의 힘에 대해서까지 아무 말도 못하는 보수교회의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공공성이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이의제기하는 진보진영의 교회와 신학자들의 공동성명을 겸허하게 받아야 한다”며 “한국 개신교가 다시 성경의 정신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 교회다움을 회복하려면 무속신앙과 기복신앙에 대한 반성과 회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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