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민 소령
故0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염수된 가운데, 운구행렬이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KF-5E 전투기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해 순직한 조종사 故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엄수된 가운데, 고인이 대구 한 교회의 안수집사-권사 부부의 장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측에 따르면 고인 역시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이 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3일 있었던 고인의 입관예배에도 참석했다고.

자신을 공군사관학교 목사라고 밝힌 이는 SNS에 “(공군사관학교) 생도시절부터 믿음 안에서 참으로 신실하게 믿음생활하던 복된 형제”라고 고인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에 “믿음의 형제로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도 큰 본이 되었군요. 그의 아름다운 희생을 나의 마음 속에도 고이 간직하겠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故 심정민 소령은 기체가 민가에 추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다가 비상 탈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전투기는 민가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야산에 충돌했다. 이후 이 같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고인이 결혼 1년 차의 신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경기도 수원시 제10전투비행단 내 필승체육관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은 유족과 장병 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장례위원장인 박대준 제10전투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 심정민 소령은 끝까지 의로운 전투조종사의 길을 선택해으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인으로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참군인의 자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저는 고인의 지휘관이기 이전에 선배 군인이자 전투조종사의 한 사람으로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몸소 보여준 고 심정민 소령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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