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동성혼 입법저지를 위한 기도회 및 설명회가 남가주 교계 및 각 단체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 JJ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최근 한국 국회에서 동성애 등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돼, 시민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몇 차례의 입법 시도와 마찬가지로 성별과 장애, 나이와 언어 등 보편적인 차별금지 대상에 임신 또는 출산, 종교나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등을 슬쩍 끼어 넣은 것이다.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동성애·동성혼 반대 설교나 강의에 자유롭지 못하고,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정치적 비판에 대해서 제재가 가해진다.

'임신과 출산'의 경우 곽노현 전 교육감 등이 제정한 '학생인권조례'와 같은 해악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학교에서 임신과 출산 등 성(性)의 방종사태가 일어나도 징계할 수 없고, 이는 교육적 목적과 면학 분위기에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종교적 차별을 금한 부분에서도 "종교적 자유를 박탈하는 법안"이라며 "사이비·이단 단체나 테러와 폭력을 일삼는 특정종교 등이 인권을 말살하려는데도 침묵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성 정체성 차별금지에 대해서는 "동성애나 양성애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학교에서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음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성 인식이 왜곡되고 심각한 윤리 훼손마저 예상된다"며 "기존 가치관을 유연하게 적용하면 될 일을 구태여 법제화해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불러오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의회선교연합(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전 농림부장관)과 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전용태 장로), 국가조찬기도회(회장 김명규 장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가 참여한 '한국교계 동성애 동성혼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합법화 차별금지법안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LA에 방문해 18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진 장로는 "이 법이 통과되면 가정의 질서와 남녀의 성 존엄성, 사회윤리 정의에 심각한 문제를 준다"며 "앞으로 법안을 반대하게 위해 1000만인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계 동성애 동성혼 입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은 상임고문 방지일·이만신·조용기·손인웅 목사, 상임총재 김삼환 목사, 공동총재 전병금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공동대표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김명규 장로(전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황우여 장로(국회조찬기도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남가주 교계 및 단체 인사들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성혼 입법저지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가주 교계는 미주한인 교계 동성혼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취지문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LA에서 한반도평화 정착과 동성혼 입법저지를 위해 먼저 깃발을 들게 됐다. 전미주와 전세계로 확산되길 원한다"며 "과거 일제시대에 미주가 독립운동의 핵이 되었고 IMF시절 금보내기 운동과 선교사 철수위기에서 선교사후원미주본부(KAMSA)를 통해 한국의 위기를 극복케 했던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교계 인사들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동성혼 입법저지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주 공동주최는 남가주교협, OC교협, 미주 주관은 미주(LA)성시화운동본부, 한국 주관은 한국교계동성혼 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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