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상임회장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2일 ‘2021년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위기 속에서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이 상황을 이겨나갈 것을 주문했다.

샬롬나비는 “코로나19와의 험난한 사투를 벌이면서 팬데믹 상황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길은, 인류가 마침내 자만과 방종을 철저히 내려놓고 겸허함과 절제함 속에서 새로운 인류 문명을 다시 구축하는 길일 것”이라며 “치명적인 신종 변이 바이러스 5개 이상의 시한폭탄과 현재 동거 중인 이 시대는 언제든 피폐한 쑥대밭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류가 동료 피조물인 자연과 함께 겸허하고 절제하는 자세로 올바른 정도(正導)를 걸어가는 것은, 가공할만한 또 다른 팬데믹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K-방역을 자화자찬, 실기·실책하지 말고, 국민 안위(安危)를 책임지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라”며 “정부가 중증환자율을 잘못 계산함으로 인해 일어난 작금의 병상 부족 사태는 고령층 추가접종 실기(失期)로 인한 ‘나비 효과’로서, 이것은 초기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진 실책(失策)에서 비롯되었다는 뼈아픈 진단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납득할만한 설명이나 사과도 전혀 하지 않은 채, 단지 코로나와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어느 나라보다도 경제 회복이 빠르다’, ‘세계 최고 수준 접종 완료율을 달성했다’고 자화자찬에만 몰두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샬롬나비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약자들의 급증 속에서, 한국사회는 상생·공존하는 생명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상생·공존, 연대·협력하는 생명 공동체를 지향해야만 하는 당위성은, 그렇지 않고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모두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탈북민에 대한 배려도 주문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무엇보다도 팬데믹 기간 탈북민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결코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며 “탈북민은 북한 체제에서 겪은 아픔, 탈북과정에서의 트라우마, 고된 노동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안고 살아감으로써, 다른 일반인보다 정신적·신체적 질환을 앓기 쉽기에 각별한 도움과 배려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명운(命運)이 달린 역사의 도전에 사력을 다해 헌신하는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소망한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미·중 패권 경쟁에 명민하게 대처하고 세계 경제의 틀을 바꾼 4차 산업혁명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한국 사회의 고통을 해소해야 할 직무, 희망의 리더십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시대의 폭풍우를 헤쳐나가야 하는 직책”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러나 “그런 대통령을 선출하는 21대 대선판에 매우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위대한 소명을 실현할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미·중 패권 경쟁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한국 사회의 통합을 구현할 참된 리더십이 부상하지 않고 있다. 양대 정당의 두 후보 모두 치졸한 당파싸움의 늪에 빠져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참된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고 했다.

또 한국교회와 성도를 향해서는 “‘삶과 죽음의 주이신 그리스도’(롬 14:9)를 전적으로 신앙함으로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 공동체를 회복함으로써, 죽음의 기운이 횡행하는 이 시대에 생명의 기운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며 “인간의 노력이 거의 무력해 보이는 가공할만한 대재앙 앞에서 많은 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몹시 난감해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평안할 때만이 아닌 오히려 대재난의 때에 더욱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1년 성탄절에 한국교회와 성도는 성탄절의 본래적 의미를 우리 삶의 현장에 구현함으로써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이 세상에는 평화와 소망, 생명과 정의를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 땅의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을 대리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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