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민주화 시위 및 국민통합정부 지지 논평’을 15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 2021년 9월 7일(현지 시간)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며 “NUG는 군부정권 쿠데타로 의원직이 박탈되고 수치 고문을 지지하는 민주 진영 측 정치인들로 구성된 임시정부”라고 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 쿠테타는 시대에 역행한다”며 “불법적으로 민주 정부를 전복하고 국가 권력을 찬탈한 미얀마 군부를 반대하고 규탄한다. 미얀마 군부는 평화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 의료진, 어린이를 살해하며 국제사회의 양심에 충격을 안겼다. 미얀마 군부가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원하는 국민들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감행한 것은 민주적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했다.

또 “미얀마 군부가 교회 포함 마을 전체를 불태운 만행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간) 기독교인이 대부분인 미얀마 친(Chin) 주에서 군부는 지역교회를 포함한 마을 전체를 불태운 인륜에 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미얀마 민주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한다”며 “9월 첫 주말에도 미얀마 도시 및 농촌에서는 승려(스님), 대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최근 연일 곳곳에서 7개월 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군부의 잔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쿠테타를 거부하고 죽음을 무릅쓴 불굴의 의지로 시위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아픔과 분노를 함께 느끼며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미얀마에서 청년 학생들의 희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과 행동은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정부(NUG)의 반독재 투쟁을 지지한다”며 ”국제사회와 더불어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공정한 연방체제를 지향하는 임시정부를 인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미얀마 사태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것을 심히 우려한다. 유엔은 중재해야 한다”며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여 미얀마 사태는 7개월 만에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됐다. 이러한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미얀마 군부병력과 시민저항군들이 싸워서 피바다(bloodbath)를 이루는 것은 국가 인류사회의 손실이며 이는 인간성에 대한 거역”이라며 “이에 대하여 아세안 연합은 유엔과 더불어 중재에 나서야 한다. 유엔군을 파병하여 내전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양 진영이 미얀마의 국가 질서 회복을 위하여 협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군부정권은 군정을 종식하고 통합정부와 협상하여 자유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과거 쿠데타와 참담한 군부 독재를 경험한 바 있는 우리는 군부 독재가 민주주의를 얼마나 파괴하고 지연시켰는지를 기억한다. 미얀마 군부 세력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대한 학살과 폭압을 즉시 중단하고 시민정부로 권력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미얀마 군부를 제제하는데 동참하라”며 “한국 정부가 몇 차례 미얀마 민주화 시민을 위하여 관심과 지지를 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 군부 쿠데타 경험이 있는 동북아 자유민주나라로서 한국은 국제사회에 민주화를 위한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 한국 정부와 국회는 더욱 강력하게 미얀마 민주화를 위하여 유럽,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과 연대하여 국제적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라”고 주문했다.

또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서 군부정권에 압력을 가하고 평화유지군을 보내야 한다”며 “국제사회, 그리고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군사독재반란 세력이 야만적인 살해와 폭력과 불법 구금을 못하도록 막고, 군부 독재가 종식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다시 들어설 때까지 군사, 무역교역 중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미얀마 교회와 민주지도자들을 지지하고 기도해야 한다”며 “미얀마는 교회 대부분이 미자립 상태로 현지인 사역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인 목회자는 노동 현장에서 일하며 목회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일터 사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선교사들의 사역은 당연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에 따르면 미얀마는 ‘기독교 핍박국가’로 규정되어 있다. 미얀마는 국가적으로 교회를 세우고 예배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기독교로 개종하면 토착신앙을 가진 가족이나 마을 주민으로부터 박해를 받거나 정부의 밀착 감시를 받는다고 한다”며 “한국교회의 보다 많은 기도와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우리는 미얀마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인권, 진정한 민주주의가 빠른 시일 내 회복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희망한다”며 “미얀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국가가 어려운 때 민주화와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는 평화의 사도의 역할을 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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