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수
가진수 교수 ©기독일보 디비

구약 성경 에스겔서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 인간이 아닌 영적인 존재를 창조하셨는데, 그 영적인 존재가 ‘천사’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생물들이 갈 때에 내가 그 날개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으며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더니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서부터 음성이 나더라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겔 1:24-25)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사의 모습은 ‘음악’이 그들의 임무이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천사들이 특이한 방법을 통해, 그리고 특이한 소리를 내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수종을 들었다.

에스겔 28:13에서도 음악적 재능을 천사들에게 주셨다는 말씀이 있다.

“인자야 두로 왕을 위하여 슬픈 노래를 지어 그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도장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겔 28:13)

이 말씀들을 들여다보면 하나님께서 음악과 노래에 대한 이해를 갖고 계시며, 우주를 창조하실 때 음악의 기본인 리듬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 자체가 찬양의 본질이시자 음악이심을 말씀하고 있다.

“그는 네 찬송이시요 네 하나님이시라 네 눈으로 본 이같이 크고 두려운 일을 너를 위하여 행하셨느니라”(신 10:21)

우리가 성경 말씀으로 추측해 보건데, 하나님은 무소불위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창조하실 때 아름다움과 정성과 온 맘과 뜻을 다해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음악’과 ‘찬양’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 악기들과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야곱의 시대에 ‘북’과 ‘수금’ 등의 악기가 이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창 31:27)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음악에 관한 최초의 말씀은 창세기 4:20-12에 기록되어있다.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창 4:20-21)

유발은 가인의 6대 후손으로, 그가 다룬 악기인 수금은 줄을 튀기는 악기로 다윗 시대부터 계속 발전해온 현악기며, 퉁소는 피리와 같은 악기로 관악기의 형태라 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악기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 천사장 루시퍼의 타락과 관련된 세속 악기이며, 저주 받은 가인의 자손에서 악기 연주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쾌락과 부패의 본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규정되기도 했다. 종교 개혁시대에도 종교 개혁자들 사이에 악기의 사용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달랐다. 루터는 악기를 장려했으나 쯔빙글리는 악기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이는 이후 개혁교회가 예배에서 악기 연주를 소극적으로 사용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교회 음악을 강조하는 교파나 사람 중 일부는 악기의 부정적인 면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피아노의 경우에도 오랫동안 세속의 악기로 규정했으며, 드럼을 비롯한 현대 악기와 음악, 찬양에 대해 아직도 오락과 인간적인 문화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허락하신 은혜를 통해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 찬양해야 한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가진수

하나님은 우리가 목소리와 손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의 발로 예배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을 만드셨다. 또한 우리에게 창의성과 예술적 능력을 주셔서 우리가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음악이나 악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셨다. 악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념하고 예배 가운데 기쁜 소리를 낼 수 있다. 악기는 구약 시대의 예배에 주로 사용되었고, 그 중 다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구약 시대 아담으로부터 요셉에 이르기까지, 족장 시대에 대한 음악적인 기록과 자료들은 드물다. 하지만 그 당시의 고고학적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악기들이 노래와 춤과 함께 등장되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요셉에서부터 모세에 이르기까지, 역시 마찬가지로 애굽의 음악 안에 영향을 가지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출애굽 후, 홍해를 건너 애굽의 병사로부터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선지자 미리암과 함께 합창을 불렀다. 최초의 여성 예배 인도자인 미리암과 최초의 찬양대다.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바닷물을 그들 위에 되돌려 흐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지나간지라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출 15:19-21)

광야 40여년의 여정 속에, 이스라엘의 음악은 ‘나팔’이 행진 등의 군사용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가르치신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신 32:1-43). 또한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에 7일간 나팔을 앞세우고 주위를 돌 것을 말씀하셨다.

한편 구약의 사사 시대에는 산당을 중심으로 선지자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예언한 말씀을 찾을 수 있다(삼상 10:5-6).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삼상 10:5-6)

선지자들은 이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그때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해 영적 능력을 행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약 시대의 음악과 찬양에 대한 내용은 비록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당시 말씀과 시대적 역사와 배경들을 통해 많은 음악과 노래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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