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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박해를 용인한 26개국에 대한 ‘2021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종교자유위는 보고서에서 미 국무부가 분석한 국가의 절반 이상을 ‘특별우려국가(Country of Particular Concern)’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USCIRF가 선정한 14개의 특별우려국가에는 북한, 중국, 버마, 에리트레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0개국이 포함됐다. 나머지 4개 국가에는 미 국무부가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한 인도,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이 선정됐다.

인권위는 특히 보고서에서 중국이 기독교인과 위구르 무슬림에 대해 계속해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종교자유위 부위원장이며 미국 가족연구회(FRC)의 회장인 토니 퍼킨스(Tony Perkins)는 중국이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골칫거리 문제들(troubling developments)”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종교자유위 위원인 조니 무어(Johnnie Moore) 목사는 이 단체가 25년 전 첫번째 보고서에서 위구르족 박해를 처음으로 부각시켰음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도 중국 내 위구르족의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무어 목사는 “지금은 중국 공산당에 1인치도 양보해 줄 때가 아니”라며 “이 문제는 그 심각성과 영향력 면에서 독보적인 문제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종교자유위는 북한을 ‘억압적인 인권학대자(oppressive abuser of human rights)’로 비유하며, 지도자의 신격화 이외에 모든 대립되는 이념들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드릭 데비(Frederick Davie) 국제종교자유위 집행위원은 “북한은 종교를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취급하며 종교 신자들을 '국가의 대적(hostile enemies)'으로 간주하여 극심한 박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의 폭력과 미들벨트 지역 내 집단폭력, 대량 납치 등에 대해 경고했다.

제임스 카(James Carr) 국제종교자유위 집행위원은 “나이지리아는 2억 명 이상의 시민과 30만 명의 상비군, 10만 명의 예비군이 있는 나라”라며 “그럼에도 그들은 성인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납치, 강간, 살인을 막을 수 없다고 우리에게 말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올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제종교자유위는 이달 초 유럽 11개국을 대상으로 유럽 내 반유대주의의 성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어 목사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전 세계에서 특히 유대인 공동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표적이 되는 것을 보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역사의 뒤편에 사라져야 할 가장 명백하고, 터무니없고, 비양심적인 반유대인적 비유들이 유럽 일부와 전 세계에 거의 항상 존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특정 종교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으로 지목된 종교적 박해 사례들을 소개하며 “대유행이 소수 종교를 표적으로 하는 잘못된 정보의 물결을 조장했다”고 전했다.

한 예로, “말레이시아는 힌두교 사원, 기독교 교회를 포함한 비무슬림 예배당은 재개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며 “또 난민과 이주민들이 모스크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터키에서는 한 개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왔다’고 주장하며 아르메니아 교회에 불을 지르려는 범죄가 시도되었다.

국제종교자유위는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이 시아파 종교 공동체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으며, 일부 지역과 지역 주민들에게 더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파키스탄은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를 중심으로 시아파 무슬림들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주범이란 뜻의 ‘시아파 바이러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극단주의자들은 “이란에서 돌아온 순례자들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었다”는 정부와 언론의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인도와 캄보디아에서는 일부 무슬림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제종교자유위는 또 “스리랑카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을 화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기에는 종교적으로 화장이 금지된 무슬림들도 포함됐다”며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 보건상의 이유로 코로나 희생자를 화장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종교의 자유는 전반적으로 악화되었으나, 상황이 개선된 3개국 – 바레인,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수단은 올해 USCIRF 특별 감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보고했다.

퍼킨스 부의장은 지난해 종교 자유의 긍정적인 변화로서 미국이 대외정책에서 종교적 자유를 우선순위에 둔 점을 꼽았다. 2020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제종교자유를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 사항”으로 강조했다.

앞서 2020년 1월 미국을 비롯한 17개국 관료들은 세계 최초로 ‘국제 종교자유 동맹(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lliance)을 결성하기로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샘 브라운 백(Sam Brownback) 국제 종교자유 대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동맹은 본질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행동주의 클럽’과도 같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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