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는 자기 눈을 뜨게 한 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그를 만나서 물으십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요9:35) 사람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이시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시는 메시아이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할 인자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심판은 사람을 협박하지 않습니다. 구원으로 초청하십니다. 벌주지 않고 기쁜 소식을 전하십니다. 예수님의 심판으로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옵소서. 보던 자들은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심판은 패러독스입니다.

본다는 것은 숨어 있는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시각이 강하여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어지니 어떡합니까? 저로 눈을 들어 하나님 나라, 곧 생명의 세계를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진흙을 이겨 눈을 뜨게 하신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일 규정을 어기는 치료를 해서 하나님 나라를 훼손시킨다고 사람들은 주장하였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의 본질을 잊었기에 실제의 삶이 왜곡되고 위축되었습니다. 저희를 억압하는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하옵소서. “어둔 밤 지나고 동튼다. 환한 빛 보아라. 저 빛. 주 예수의 나라 이 땅에 곧 오겠네.” 생명을 본 사람이 자유를 얻습니다. 저의 눈을 밝게 열어 주옵소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똑똑하지 못한 사람도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메시지입니까? 세리와 죄인들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같이 하셨습니다. 종종 밤하늘의 별을 봅니다. 거기에서 창조의 신비에 몸이 떨립니다. 가난해도, 친구 없이 외로워도 별은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평화와 안식을 누립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죄악은 그대로 두지 않고 대들지만, 예수님께서 죄악의 능력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즐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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