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함께 믿고 함께 섬기는 형제자매의 관계가 갈수록 더 진해지게 하옵소서. 교회보다 영광스러운 공동체는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퇴색해지는 이 땅의 관계와는 다릅니다. “세상 헛된 모든 영광 아침 안개 같으나, 주의 자녀 받을 복은 영원무궁하도다.”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늘 당당하게, 늘 기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최대의 적은 교리의 이단이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이단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저를 사랑한 것 같이, 저도 형제자매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은 모두 한 형제자매가 되었으며,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사랑할 것을 명받았습니다. 우리들 사이 형제자매의 사랑만큼 강하고 아름답고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게 하옵소서.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압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 우리가 주님의 제자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심을 어떻게 압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하나님의 사랑이 완성될 것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그리움이 피어나고 한 송이 시가 되어 우리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견디어 받아들일 모든 저주와 수치를 짊어지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택함을 받아 왕과 같은 제사장이 되었고 거룩한 민족,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덕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같이 이 세상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왕으로 존경하게 하옵소서. 먼저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먼저 포옹하게 하옵소서. 서로 먼저 공경하게 하옵소서. 만나는 이마다 주님처럼 대하고, 할 일마다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다정하게 대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롬12:10)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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