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샛별(작가)
    “엄마, 내가 지켜 줄게”
    하루가 지날수록 늘어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에 우리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는 한창 로봇 장난감에 푹 빠져있다. 로봇 장난감은 하나 같이 영어 이름을 쓰고 있어서 아들의 입 모양을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한글 이름이 아닌 영어 이름은 마치 수수께끼 같다...
  • 이샛별(작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그리고 수어 통역의 부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 가운데, 쇼트트랙 경기에서 잇단 실격을 당한 한국 대표팀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피땀 어린 노력을 해왔던 한국 선수단은 허망한 기분이 가득했을 것이다. 응원하고 있던 우리 국민도 하나같이 같은 심정이었다...
  • 이샛별(작가)
    농인 엄마가 키즈 카페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은 바깥에서 마음껏 뛰놀 수가 없다. 또 요즘같이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에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늘 고민이 많다. 확진자 추세가 조금씩 줄어든다 싶으면 조심스럽게 다녀오는 곳이 있다. 바로 '키즈 카페'다. 아이들에게 키즈 카페는 세상에서 가장 넓고 재미있는 놀 거리가 많은 곳이다...
  • 이샛별(작가)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고 싶어요
    새해가 밝았다. 나의 새해 소망은 생각 외로 소소하다.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 표정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백신 접종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확진자 수는 고무줄 같다...
  • 이샛별(작가)
    비대면 시대, 불편함이 여전한 ‘키오스크’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키오스크를 들이는 매장이 많아졌다. 정부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방역 패스 확인을 위해 접종완료 QR코드를 확인 단말기에 대면,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연두색 메시지 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시력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성 메시지'도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
  • 이샛별(작가)
    농인 엄마의 희망과 사랑
    필자는 선천적 달팽이관 기형으로, 태어나서부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늘 가지고 다니는 복지카드 앞면에 '청각장애'가 표기되어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청각장애'를 자각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피했다. '어차피 내 이야기를 못 하니 혼자 있는 게 차라리 나아' 이런 생각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커가는 동안 소통은 대부분 글을 써서 보여주는 필담이었다. 농인(청각장애인)을..
  • 이샛별(작가)
    소아과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청각장애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간 소아과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뭘까? 바로 스마트폰 메모장 애플리케이션(앱)에 아이의 증상을 작성하는 일이다. 그래야 접수하는 과정에서 간호사와의 소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이샛별(작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함께 살아가는 농인은?
    위드 코로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며, 우리나라는 새로운 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와 함께,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상으로의 회복만 거듭할 뿐 또 다른 위기와 재난을 만났을 때가 우려될 정도이다...
  • 이샛별(작가)
    대통령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후보자의 자질과 품성, 그리고 공약도 중요하지만, 투표하는 유권자도 중요하다. 유권자가 없으면 선거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발전해가면서 유권자 중, 장애인 유권자에 대한 지원 체계도 발전되었을까? 필자가 체감해 보니 여전히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이다...
  • 이샛별(작가)
    아이의 ‘존댓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존댓말은 말 그대로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화법이다. 이제 말문이 트였고, 제법 자신의 의사 표현을 잘하는 예준이는 요즘 들어 어린이집에서 존댓말을 배워 왔다. 엄마로서는 아직 어색했다. "해 주세요", "아니에요", "맞아요"라고 존댓말을 사용하는 아이가 귀여웠다. 그래서 나도 "예준아,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좋은 느낌으로 받아주었다. 그런데도 어색한 건 여전했다...
  • 이샛별(작가)
    ‘가을’이라는 계절을 배우며
    아이와 함께 걷는 길에서 만난 나뭇잎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다. 아이가 엄마에게 수어로 말하는 행동이 제법 늘어난 만큼, 가을도 우리 곁으로 훌쩍 다가왔다.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엄마는 아이에게 '계절'을 어떻게 설명해줄까?..
  • 이샛별(작가)
    농인은 겉모습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보통 외모나 복장, 혹은 말투를 통해 첫인상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어쩌다 한번 만나게 되는 농인(청각장애인)은 겉모습으로 구분이 가능할까? 길거리에서 만난 목적지를 찾고 있는 사람이 청각장애인이라고 밝혔을 때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