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법학회(이사장 소강석 목사, 학회장 서헌제 교수)가 최근 연구재단 등재학술지 「교회와 법」 제12권 1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교회법학회는 매년 두 차례 학술지를 내고 있으며, 이번 호 전체 내용은 스마트폰 앱 ‘처치앤로’를 통해 PDF 형태로 공개됐다. 서헌제 학회장은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로, 황우여 전 국무총리의 특별 기고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들의 심도..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6)
하나님의 법인 성경은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며, 인간 사회의 재판 역시 그분의 성품을 따라 공정하고 진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리를 일관되게 강조한다. 신명기는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보지 말라”고 하였고, 레위기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도 말고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라”고 하..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5)
예수님은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고 하시며,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동반하고, 또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라고 명하셨다. 최종적으로 교회의 권고마저 거부할 경우, 그를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5–17)고 하셨다. 사도 바울도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딤전 5:20)고 하여 공개..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4)
약관의 청년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는 거인 골리앗을 향해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노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고 담대히 외쳤다(삼상 17:45-47).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에 임하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3)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다(마 5:23–24).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화해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분명한 선언이다...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2)
하루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예수님 앞에 끌고 와서, 모세 율법대로 돌로 쳐 죽이는 것이 옳은지를 물었다(레 20:10). 겉으로는 예수님의 의견을 구하는 듯했지만, 실상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기 위한 함정이었다(요 8:6). 곤경에 빠뜨리려는 이들의 의도를 아신 예수님은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 순..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1)
예수님은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오른편에 선 복 받은 자들에게 “내가 옥에 갇혔을 때에 너희가 와서 보았다”고 칭찬하셨다(마 25:36). 히브리서 기자도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라”(히 13:3)며 수형자에 대한 기억과 돌봄을 권면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자신을 부지런히 찾아와 준 오네시보로를 언급하며,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출 22:21, 레 19:33–34, 신 10:18–19)고 명하시며, 타국인을 차별하지 말고 본토인과 같이 사랑할 것을 공동체 윤리로 제시하셨다. 예수님께서도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너희가 영접하였다”(마 25:35)고 말씀하셨고, 히브리서 기자는 ..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9)
시편 기자는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다”고 노래하며 인간 생명의 창조를 신비로 고백한다(시 139:13).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다”고 말씀하신다(렘 1:5). 또한 모세의 율법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했을 경우, 단순한 사고라 할지라도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벌금을..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8)
우스 땅의 의인 욥은 모든 소유를 강탈당하고 자녀들마저 불의의 사고로 잃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라”는 찬송을 올렸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다”고 선포하셨다(신 32:39). 성경은 생명이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분명히 하며, 인간은 극심한 고통 가..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7)
하나님은 대홍수 이후 노아에게 모든 산 동물을 사람의 식물로 허락하시면서, 고기를 그 생명인 피째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창 9:4). 모세의 율법도 새나 짐승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한다(레 7:26).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라는 뜻이 담긴 명령일 것이다. 신약시대에 들어서 구약 율법의 준수가 구원에 필수적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자, 예루살렘 공의회는 이방인 신자들에게 우.. 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6)
세상의 모든 지혜와 지식에 통달했던 솔로몬왕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단언한다(잠 1:7). 말년에 인생의 허무함을 깊이 탄식하며 기록한 전도서도 “많은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라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전 12:12-13). 참된 학문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