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이라는 이웃 나라의 침략을 당합니다. 그런데 남자들 중에는 그들과 맞서 싸울 용기를 내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바락이라는 장군조차 겁을 내면서 전투에 나가길 주저하지요. 이 때 드보라라는 여성이 앞장을 섭니다. 바락을 이끌고 전투에 나가서 승리를 거두지요. 전투에서 패하고 도주하는 적장 시스라를 처치한 것도 야엘이라는 여인이었습니다(사사기 4장). 드.. 영화 <내가 죽던 날>이 전하는 위로
순천댁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소녀에게 말로 위로했을 리는 없습니다. 섣불리 어른 행세를 하며 가르치려 들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소녀와 형사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들춰내지 않고 그저 상처에 공감하는 것이 진짜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훈계합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영화 <도굴>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영화 <도굴>은 직설적인 제목이 말해주듯 전문적인 도굴꾼들의 한탕을 다룬 영화입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도굴꾼들이 의기투합해서 선릉 내 부장품인 전설 속 보물을 훔쳐낸다는,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Caper movie, 각 분야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범죄자들이 팀을 꾸려 무언가를 훔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의 형식을 따르지요. 이런 류의 범죄영화는 이미 여러 차례 만들어져 왔기에.. 영화 <소리도 없이>를 통해 살펴보는 악의 평범성
영화 <소리도 없이>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이 들어 있습니다. 주인공이 기독교 신앙인이라는 것이죠. 그는 성경구절을 인용한 듯한 말을 자주 쓰고 성품도 온유해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의 모습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는, 어떤 그럴듯한 이유를 대더라도 결국 유괴범일 뿐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어떨까요? 복잡한 현대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실하게,.. 영화 <담보>를 통해 살펴보는 가족의 참된 의미
사도 바울과 디모데는 소위 멘토(Mentor)와 멘티(mentee)의 관계였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이었지만 디모데는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두 사람 사이에는 우선 혈통적 거리감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바울의 첫 번째 전도여행 때 그가 전한 복음을 듣고 회심했으며, 이후 바울과 동행하면서 많은 중요한 일들을 바울을 대신하여 감당했습니다. 그뿐인가요. .. ‘시간여행’ 영화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 안에 담긴 공통되는 소재는 바로 시간을 되돌리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