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성길 교수
    동성애 옹호 운동의 시작
    19세기 서구에서는 동성애는 소도미(sodomy 성경의 소돔에서 유래), buggery 등으로 불리었다. 당시 동성애자들은 소도미법(Sodomy law)에 의해 체포 구금되었는데, 이런 관행은 196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예를 들어 1952년 영국의 암호해독가 Alan Turing의 체포와 자살은 그 동성애법 때문이었다. 당시 소도미법은 항문성교, 수간 등 사람의 음경과 질 외의 기관을 사용..
  • 신성욱 교수
    영적 ‘복기’(復碁)의 필요성
    최근 일본이 자랑하는 14세 ‘천재 바둑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3단이 한국에서의 객원기사 신청안을 제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프로기사협회는 지난 9월 13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나카무라 3단의 객원기사 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에 따라 스미레는 내년부터 한국 프로기사들과 본격적인 실력을 겨룰 전망이다...
  • 서병채 총장
    책을 읽는 것과 쓰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는 두 가지 경우에 얻게 되는데 하나는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하나는 책을 쓰면서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정보도 얻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또 삶의 지혜도 배운다. 소위 말해서 input이라고 붙여보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으로는 지식도 채워지고, 또 어디 가서 “나도 이만큼 알고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외향은 넓어지는 것 같다...
  • 민성길 교수
    제2세대 정신분석가들과 동성애
    프로이트는 동성애를 정신성발달에서의 어떤 미숙성(immaturity)의 한 형태로 보았다. 동성애가 소아기 때 어떤 외상적 경험에 의해 정상적 성숙한 이성애로 발달하는 것이 방해-중지된 상태로 보고, 다시 성숙한 이성애로 치유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 이경애 박사
    건강하게 의존하는 신앙 공동체
    전통적으로 대가족 중심의 가족 형태를 지닌 우리나라는 가족 구성원끼리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것이 비교적 당연시 되어 왔다. 서양에 비해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시기도 길어왔고, 나이 든 부모가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 또한 효도의 이름으로 비교적 당연시 되었다. 가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관계는 때로는 너무 강력해서 개인의 공간적,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다시 말하..
  • 가진수 교수
    “예배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왜 예배를 배워야 하나요?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태어난 예배자입니다(사 43;21, 43:7, 고전 10:31). 하나님을 알기 위해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 예배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예배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마치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것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평생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당연한 예배자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알지 못하고 예배드립니다. ..
  • 신성욱 교수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는?
    몇 해 전, 이사를 하면서 침대를 좋아하는 아내의 요구에 따라 침대를 사러 간 적이 있었다. 침대가 그렇게 종류가 많고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인 것은 그때 처음 알았다. 침대는 우선 누웠을 때 편해야 한다. 무조건 푹신하다고만 되는 건 아니다. 너무 푹신하면 오히려 불편하다. 적당하게 푹신해야 몸을 편하게 눕히는 데 지장이 없다. 여러 가지 종류의 침대를 살펴본 후 하나를 골라서 집에 가져왔다..
  • 서병채 총장
    욕심의 결과
    나는 연구소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멜빈 목사님께서 두 가지를 당부하셨다. 하나는, 혼자서는 한국 전체를 위한 사역을 못하니 팀을 만들어 함께 진행해나가라. 둘째는, 월간 소식지를 만들라. 이것은 사역의 진행과 성장에 절대적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조언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20여 년간 이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처음에는 내가 뉴스레터를 만들었지만 몇 달이 지..
  •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교회음악 이야기] 그 큰 일을 행하신 주께 영광
    지난 6월 18일 한국에서 한 의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한 동안 한국 사회를 크게 동요시켰던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동맥 박리수술 명의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1962-2023)의 죽음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내 모든 국민을 울릴 만큼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이었습니다...
  • 민성길 교수
    프로이트가 본 동성애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는 정신분석가들 중 동성애 존재를 인정한 최초의 인물이자, 동성애를 연구하고 치료하려 했던 사람이다. 그는 초기 1896년 Fleiss에게 보낸 편지에서부터 그의 사후 1940년에 출판된 The Outline of Psychoanalysis에 이르기까지,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성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의 틀을 끝까지 유지한다. ..
  • 정성구 박사
    하멜과 박연
    50년도 더 넘었다. 나는 동승동 서울대학교 앞에 사시는 국사 학자인 이병도 박사댁을 방문했었다. 이병도 박사는 한국 국사학계의 어른으로서 불어판으로 된 <하멜 표류기>를 우리말로 번역했었다. 나는 이 박사님을 찾아뵙고 하멜 표류기를 화란 원문에서 우리말로 다시 번역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박사님은 상당히 기뻐하면서 그리하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나는 실력도 안되었지만 무모한 도전장을 ..
  • 서병채 총장
    나는 질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제목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기억하기는 좋은 것 같아서 그대로 붙였다. 한국에서 “사촌(가까운데 있는 사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찾아보니 그대로 직역한 것도 있지만, 좀 고급영어라면서 “I envy, therefore I am.”이라고 적혀있는데, 라틴어 Invidio ergo sum에서 온 말이라고 했다. 즉, 나는 질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
  • 신성욱 교수
    정죄와 비난 대신 따뜻한 칭찬과 격려를
    한 어린 소년이 학교에서 편지 한 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무도 이 편지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 줄 몰랐다. 아이는 선생님이 편지를 줬다며,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뒤,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큰 소리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당신의 아들은 천재입니다. 이 학교는 그를 가르치기에 너무 작은 학교이며, 좋은 선생님도 없습니다. 당신이 아이를 가르쳐주길 바랍니다.”..
  • 이경애 박사
    두려워하는 것과 경외하는 것
    요즘에는 이러한 구분을 안 하는 경향이지만 소위 고등종교이든, 원시종교이든, 혹은 제도종교이든 아니면 자신만의 종교이든 인간이 종교를 갖게 하는 기저에는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근본적으로 한시적인 인생을 사는 인간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장래 염려, 노후 걱정, 홀로 남겨질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 등 사람은 이 근원적인 두려..
  • 민성길 교수
    동성애 역사(1): 19세기까지
    고대 그리스는 고대 문명들 중 성이 주는 쾌락을 아름다운 것으로 인정한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문명이다. 그러나 그만큼 문란하였다. 그리스시대에는 전통적 일부일처제 가족주의를 유지하면서도, 온갖 행태의 섹스가 성행하였다. 매춘, 동성애, 소년애(pederasty), 최음제 사용, 색정광(nymphomania) 행동 등등이 공공연히 행해 졌다. 매춘은 세금을 내는, 당당한 사업이기도 했다. 신..
  • 십자가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다
    어느 시대나 구원론 논쟁은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구원론 논쟁은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라는 주제입니다. 이 주제를 언급하기에 앞서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많이 오해하는 지점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종종 오해하는 지점은 이 구원론 주제가 교단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구원론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단적 특성..
  • 서병채 총장
    터널을 빠져 나와
    멜빈대학교는 이제 터널을 빠져 나온 듯하다. 2년 전에 개교식을 하고는 줄곧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교식 이전에는 정부에서 기본적으로 요청하는 것만 건축하는 데에 거의 1년이 걸렸다. 그래서 2021년 8월 14일에 개교식을 하였다. 개교식을 하고 나니 어떤 이는 나에게 앞으로 ‘장미빛 길(a rosy road)만 남았다’고 얘기했다...
  • 신성욱 교수
    명목상 그리스도인, 참 그리스도인
    이해할 수 없고 궁금증이 유발되는 성경 구절이 하나 있었다. 전 1:17절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마음을 썼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되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헛되다고 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
  • 가진수 교수
    “예배란 무엇인가요?”
    예배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예배는 과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지금 예배를 통해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공생애, 죽으심과 부활, 재림입니다. 우리 예배에는 이와 같은 복음의 내러티브(케리그마)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따르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히 즐거워하는..
  •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교회음악 이야기] 이 기쁜 소식을 ‘O Spread the Tidings Round’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인 1970-80년대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으면 꼭 빠지지 않고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기쁜 소식을'입니다. 이 찬송은 우리의 찬송가 중 보혜사 성령의 임재를 간절히 소원하는 찬양입니다. 이 가사의 원문 한 절을 나열합니다. Oh, spread the tidings round, wherever man is found, 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