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고난이 나를 안아주다』
도서『고난이 나를 안아주다』

“당신은 주님 앞에서 사탄이 시험할 만큼, 주님께서 당신을 주목하실 만큼, 아주 잘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선교지에서 첫째 딸을 주님 품으로 보내고 현재 투병 중인 둘째를 간병하며 고난을 헤쳐나가는 이샘물 선교사가 고난 중에 있는 이들에게 힘껏 안아 주고 보듬으며 전하고 싶다는 격려의 메시지이다.

두 자녀 모두 희귀난치병으로 걸린 상황 가운데도 믿음으로 선교지를 향해 나아갔다. 기독교 박해가 날로 더욱 심해지는 황폐한 선교지에서 첫째 딸이 숨을 거두었고, 아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숨마저 쉴 수 없는 긴 고난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써 내려갔다.

“이 책은 자신의 고난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고난을 헤쳐나가며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한 글”이라는 추천의 글처럼 이 선교사는 “주께 헌신 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형통이란 주님이 함께하시는 삶이지 고난 없는 삶이 아님을 고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수많은 사람이 뜻을 알 수 없는 고난에 처한 이들에게 욥의 친구처럼 찾아와 고통에 답을 주고자 한다. 이 선교사는 “결국 그것은 고통받는 자들을 더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저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라며 “결국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딸의 죽음과 병든 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변화되는 순간, 주어진 삶에 감사할 힘이 생겼다”라고 고백한다.

딸의 짧은 인생이 가르쳐 준 것은 ‘진정한 믿음’, ‘성육신의 삶’이라고 말한다. “주님은 한별이와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 육의 열심을 내려놓고 삶을 통해 그분을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별이의 죽음은 천국을 사모하며 오직 주님 앞에서 그분을 닮아가는 삶이 전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자녀를 위한 눈물과 기도는 교회와 영혼을 위한 기도가 되었다. 두 자녀를 부둥켜안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되어 울부짖을 때는 이 땅의 황무함, 피폐함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음을 애통해하며 가슴을 쳤다 “주여, 주의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고 이대로 사라진다면 이 수많은 영혼은 어떡합니까!” 숨쉬기 어려워하는 딸을 바라보면서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핍박당하는 교회의 고통이 느껴져 어느덧 딸을 품에 안고 드리던 기도는 이 땅을 향한 기도로 이어졌다.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는 긴 고난의 여정 가운데 있다고 말하는 이 선교사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비전이 되고 전부가 되도록 빚어 가고 계신다”고 고백한다. “딸 아이의 죽음 이후 오직 제 안에 그리스도만이 사시도록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삶의 고난을 주셨습니다. 호흡마저도 주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아들을 간병하며 제 속에 남아 있는 모든 상식과 고집, 편견과 교만을 깨뜨리고 계십니다.”

 “하나님, 도대체 왜?”라고 항변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앞서 경험한 선배로서 “고난당함이 유익이요. 그것은 주님과 같은 길을 걷는 참 그리스도인이기에 허락된 시간”이라는 격려와 위로를 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다. “오직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으로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분의 사랑이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도록 당신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자 소개

대학 때 죠이선교회를 만나 사역자로 헌신하여 선교회의 캠퍼스 사역과 해외선교부 간사로 사역, 남편 이생명 선교사와의 결혼 후에는 온누리 TIM(두란노해외선교회) 파송 선교사로 2003년부터 중앙아시아 U국에서 교육 사역과 전문인 사역을 했다. 선교지에서 첫째 딸 한별이를 주님 품에 보낸 뒤 현재 투병 중인 아들을 간병하며 남편 이생명 선교사와 한국 본부에서 본부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고난이 나를 안아주다 ㅣ 이샘물 ㅣ 비홀드 ㅣ 208쪽 ㅣ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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