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광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힌다는 사실은 이해했지만, 못 박히는 삶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죄의 습관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는 삶을 살자는 오세광 목사 ©오세광 목사 제공

오세광 목사가 ‘말씀대로 찬양’ 프로젝트 일곱 번째 곡으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를 최근 발매했다. 오 목사는 구원받은 성도가 살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성구가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라고 한다. 내 인생이지만 내 것이 아닌 주님의 피 값으로 산 나라는 것을 알고 지독하게 몸에 밴 죄적인 습관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 거룩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오세광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 신앙과 곡 소개에 대해 들어봤다.

-오세광 목사님의 신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언제 신앙을 갖게 되셨고 어떤 계기로 찬양을 시작하셨나요?

“저는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목회자시고, 제가 3대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신앙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태신앙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는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게 해 주셔서 비교적 쉽게 복음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어느 곳에서도 받지 못하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목회를 하시니 자연스럽게 목회자 자녀들은 교회의 구석구석에서 사역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하게 되는데요 저의 역할은 모든 예배의 반주였습니다. 주일 아침 주일학교부터 시작된 저의 예배 반주 사역은 주일 예배, 오후 찬양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그 당시 토요일 중고등부 예배도 있었는데, 그 예배 반주까지 온통 저의 몫이었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저에게 예배는 지루한 것이었고, 예배 반주는 목사의 아들에게 의무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는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본의 아니게 훈련 되어진 환경 속에서 저절로 찬양 사역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찬송가의 대부분을 악보 없이도 반주할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르렀으니, 교회 음악, 아니 예배 음악에 최적화 된 반주자가 되어 있었던 거죠. 그렇게 시작된 음악 사역이 공식적인 자리로 이어진 것이 ‘대전목요찬양’이라는 경배와 찬양 단체에서 첫 사역을 피아노 반주자로 섬기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목사님의 간증 스토리 들려주세요.

“대전목요찬양이라는 단체에서 7년 넘게 찬양 사역자로 경력이 쌓이며 지구촌교회(이동원원로 목사)와 미국 산호세 뉴비전교회(진재혁 목사)에서 찬양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목회사역에 더 관심이 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10년을 찬양사역자 오세광이 아니라, 담임목사 오세광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설교를 통해 사람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말씀이지 설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말씀을 담은 찬양곡인 ‘말씀대로 찬양’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벨트미션커뮤니티는 운영하시기에 어떠신가요?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고 제가 혼자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낙심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이 시간을 창조의 시간으로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말씀대로 찬양을 작곡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곡들 중에서 예배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찬양을 찬양 사역자들과 함께 작업해서 음원을 한 달에 한 곡씩 발표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찬양 일곱 번째 곡으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라는 곡을 내신 이유는요?

“요한복음 3장 16절처럼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성도의 삶을 대표하는 성경 구절이 아닌가 합니다. 구원 받은 자의 삶이 출발 된 후에 성도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갈라디아서2:20 이라 생각하고 이 찬양을 꼭 한번 작곡하고 싶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이 우리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을 살지만, 내가 사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게 참 어려운 고백 같아요. 내 삶인데 내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런데 또 이어지는 말씀은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기 때문에 내가 육체 가운데 살고 있는 거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이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성도의 원래 부르심, 혹은 성도는 원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들인지 끊임없이 자각하고 싶었습니다.”

오세광
‘말씀대로 찬양’ 프로젝트 일곱 번째 곡으로 출시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표지

-죽음의 고통이 없이는 영원한 삶의 영광은 맛볼 수 없는 것이라 하셨는데요. 좀 더 쉽게 설명 부탁 드립니다.

“사는 것이 먼저고, 죽는 것은 마지막 순간이어야 하는데 영혼의 원리는 그 반대입니다. 죽어야 다시 사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는 거듭남이라고 부르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갈2:20 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 손에 못이 박히길 했습니까, 내가 채찍에 맞기를 했습니까.

우리는 어느 순간 예수님을 믿는다고 내 입으로 고백하고 아멘 하기만 하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천국 티켓을 손에 쥔다고 여긴 것이죠.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힌다는 사실은 이해했지만, 못 박히는 삶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죄에 대한 대가를 그리스도가 치르셨습니다. 그런데 나를 위해 그리스도가 대신 대가를 치르셨으니 이것이 은혜요, 이것이 어마어마한 축복입니다. 어떻게 보면 고통 없이 십자가에 목 박혔다고 여겨주시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존재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 육체에 습관적으로 남아 있는 거룩하지 못한 죄의 찌끼들이 끼어 있단 말이죠. 지울 수 없는 죄성이 몸에 배어 있어서 구원은 받았지만 죄인의 모습이 신앙생활에서 툭툭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주고받은 온전하지 못한 상처, 고통, 분노, 악담, 험담, 조롱, 경험 등이 거룩해야 하는 성도의 삶을 거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죠. 이게 성도의 삶입니다. 단순하지만,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해서 우리의 삶은 고단합니다. 우리가 몸에 밴 죄성을 빼내고 거룩한 자들이 되기 위해 쉽지 않은 신앙의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룩해지도록 돕는 것이 목회요, 그런 자들을 돕는 예배 사역자가 저와 같은 찬양 사역자여야 합니다.”

-요즘은 어떤 활동 하고 계시고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죄와 싸우는 일이 구원 받은 성도의 삶에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거룩한 삶을 살고자 애쓰는 예배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을 온라인 속에서 하는 것이죠. 어떤 형태로든 쉬지 않고, 말씀이 사람의 마음에 살아 움직이도록 ‘말씀대로 찬양’을 만드는 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어쩌면 한 편의 설교보다 한 곡의 ‘말씀대로 찬양’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기에 저는 그 편을 선택했습니다. 제일 먼저는 시편의 곡 150편을 전곡 말씀대로 찬양을 만들 계획입니다. 다윗의 시편 고백을 보면 그야말로 성도의 삶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박차를 가해서 전곡을 작곡하고 싶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