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세종시 국무총리실 앞에서 최근 교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한수대

한국교회수호결사대(한수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등 약 30개 교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17일 오전 세종시 국무총리실 앞에서 “한국교회 차별 및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치며 최근 교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을 규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월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7월 10일부터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금지, 예배 시 찬송 자제, 큰소리 노래 금지, 통성기도 금지, 시설 내 음식 금지 등을 요구하고 위반 시 최대 300만원의 벌금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분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방역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정부정책에 협조해온 한국교회를 적으로 돌려놓는 노골적인 기독교 배척 행정명령인 것”이라며 “앞선 7월 2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기독교계가 여름철 행사와 교회 내 소모임 축소, 연기, 취소를 자체 권고했는데 1주일도 되기 전 중대본이 이같은 발표를 한 것이며, 종교단체 중 교회만 지정해 내린 지침이기에 명백한 기독교 탄압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13일 오전 0시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479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13.88%인 1,872명으로 집계됐다”며 “그리고 7월 13일 경기도와 경기북부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69명이며, 이 중 외국 국적자는 160명으로 나타나 전체 확진자의 11.6%가 외국인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처럼 외국으로부터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직 외국인 입국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서 가장 방역에 모범적인 한국교회를 타깃으로 삼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한국교회에 대한 모독이며 핍박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욱이 정세균 총리는 7월 14일 한교총과의 오찬회동 자리에서 ‘2주간 교회에서 절반 정도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소모임 금지’ 지시를 한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는데, 한교총에서 통계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통계는 비밀이다’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서 방송과 트위터를 통해 ‘교회에서 비롯된 감염사례가 전체의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는데, 그가 말한 2주간은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라며 “그런데 이 기간 중 정부가 발표한 감염자는 709명이었고, 집단발병은 45%인 319명이었다. 이 기간 중 교회 감염자는 6월 24일 266명에서 7월 8일 354명으로 88명이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주간 집단발병자 319명 중 교회감염자는 21.2%인 88명이며, 이를 다시 정부가 발표한 2주간 전체 확진자 709명을 기준으로 하면 교회감염자는 12.4%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총리
©한수대

이들은 “정 총리의 즉각적인 사과와 행정명령 즉각 철회 및 재발방지를 요구한다”며 “정 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공무원들은 지금 당장 전국의 다중이용시설을 둘러보라. 얼마나 많은 국민이 밀폐공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식사하고 커피와 음료를 마시는지 체크해보기 바란다. 그 외 다중이용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만일 심각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판단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활동중지 행정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유독 종교단체 중 한국교회만 콕 찍어 부당한 행정명령을 내렸기에, 누가 보더라도 편향된 행정명령이며, 한국교회 탄압이라는 사실이 명백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분노에 귀 기울여 정세균 총리를 문책하기 바란다. 그리고 정 총리는 게이클럽이나 블랙수면방, 물류센터, 요양병원 등 더 심각한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교회 본연의 기능을 불구로 만들어 정상적 교회활동을 방해하는 건 명백한 종교자유 침해며, 한국교회를 위축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정으로 문재인 정부가 K-방역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받고 싶으면, 불편부당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국민으로부터 불신과 의혹을 사는 K-방역이라면, 낯 뜨거운 자화자찬에 머물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외국유입 감염자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발표해야 하고, 잘못된 통계에 기초한 불합리한 행정명령은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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