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는 분이 아니라 나를 회복시키신 사랑의 하나님이라 고백하는 한동대 이지선 교수 ©이지선 SNS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열렸던 국민일보 주최 갓플렉스 청년 포럼에서 7년전 전신 55%, 3도 화상을 입고 기적처럼 살아나 이제는 한동대 교수로 사역하고 있는 이지선 씨가 감동적인 간증을 전했다.

그녀는 대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음주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정차된 차 안에 있었고 음주운전자가 자신의 차 뒤를 박는 사고를 냈다. 그때 차에 불이 났고 그녀는 다리를 제외한 전신에 55%의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의사들은 모두 살지 못할 것이라 했는데 하나님이 두 번째 삶을 허락해주셨다고 그녀는 고백했다.

그녀는 두 달간 병원에 입원했고 일반 병실로 나와서 여전히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당시 의학 분업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인해 병원들이 문을 닫아 그녀는 진통제만 맞으며 버텨야만 했다. 진통제는 하루에 3대만 맞을 수 있었는데 한 번에 3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하는 진통제로 24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그녀의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 갔다. 다시 살 게 된 것에 대한 감사가 사라지고 이제 이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힘들어져 갔다. 이런 그녀의 고통을 아는 그녀의 어머니가 하루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이 더 나빠지는 것 같고 현실은 암담하다. 그렇지만 하루 한 가지씩 감사한 것을 생각해보자”고 제안하셨다. 그런데 그 제안은 기적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얼굴에 피부가 없이 온몸에 붕대만 감고 있었는데 감사를 찾으니까 감사할 게 있었다고 한다. 다친 손이지만 숟가락을 잡아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했고, 단추를 잠글 수 있는 것도 감사했다. 발은 하나도 안 다쳐서 씻을 수 있는 발이 있어서 감사했다. 지금 생각하면 뭐가 그렇게 감사할까 했는데 억지로라도 감사할 것을 찾는 것이 많음 도움이 되었다.

사고를 당한 후 그녀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았고 또 자신을 버린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감사를 하면서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감사 거리를 찾는 것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침마다 내려주신 만나를 찾으러 나간 것에 비유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를 거두어들여서 하루를 살았던 것처럼 그녀도 그날 찾은 감사로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간을 통해 그녀는 진정으로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녀는 극심한 화상으로 수없이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를 돕는 손길 또한 많았다. 때로는 수술실에 들어갈 때 부모가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는 곳에서 ‘인생은 혼자만의 싸움이구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때마다 돕는 손길을 보내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점차 회복되어 가던 그녀는 그동안 받은 도움의 손길들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자신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주위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다. 어떻게 하면 가족이 아닌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남을 잘 도울 수 있을까를 공부하며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졌다. 자신이 받았던 도움의 손길이 너무 고마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는 지금 한동대에서 사회복지를 가르치고 있다. 주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따라 자신도 할 수 있는 한 이웃의 손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수감자 부모를 둔 자녀들을 돕고 있고 화상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돕고 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꿈꾸게 하신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아픈 우리들을 잊지 않으셨고 그 사랑을 자신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으니 그것을 알아달라고 했다.

그녀는 “인생은 너무나 예측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게 또 다른 희망이 되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에 수술실에 누워있는 내 모습을 생각하고 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꼽고 의식 없이 누워있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의 나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간증하는 날을 맞게 해주셨다”고 증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고린도전서 1장 18절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절망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실 거라는 그 믿음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녀는 아픈 기간을 하나님께서 떡을 달라는 우리에게 돌을 주시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녀는 자신이 사고를 당한 것 같았지만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가 헤어진 거라는 사고의 전환이 왔다. 우리는 누군가의 실수 혹은 나의 실수로 사고를 당한 것 같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만났다가 헤어지게 하시고 또 다른 희망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게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힘들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떡을 구할 때 돌을 주시는 분이 아니니 능력이신 하나님을 희망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지금 우리 크리스천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녀 또한 사고 이후의 시간들을 돌아볼 때 아무리 기도해도 점점 더 깜깜한 인생으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 절망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돌아보니 그녀의 인생은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깜깜한 곳에 멈춰있었다면 인생이 터널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만히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허락한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 인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녀는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한다”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들에게 아버지 되시니 그분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라는 사랑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고 참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간증을 마쳤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