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명 피 흘린 전쟁,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하박국의 기도에서 발견하는 긍휼, 임재, 비전
우상과 죄 직시하고 회개하면 다시 사용하실 것”

 

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6.25 구국기도대성회 유튜브 영상 캡쳐

25일부터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6.25 전쟁 70주년, 한국교회구국기도대성회’ 첫날 저녁집회에선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회개’를 촉구하며 설교했다.

 

이 목사는 “1950년 6.25 전쟁이 한반도 안에서 일어났다. 한국군과 북한군, 중공군, 유엔 참전군까지 모두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다. 부상당한 사람들까지 합해 거의 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땅에서 피를 흘렸다”며 “부산을 제외한 국토 전체가 초토화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6.25 전쟁 후 이 땅에 살아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한 가지 질문이 있었다. ‘과연 한반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교회와 민족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구약성경 하박국 3장 1~2절, 17~19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를 이어갔다. 그는 “주전 600년경 당시 유대 나라는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무너지고 있었다. 그 때 한 선지자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며 “‘조국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바로 여기서 하박국의 기도가 시작된다”고 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하박국 3:2)

그는 “이 기도 속에 부흥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부흥하면 교인들 숫자가 많아지는 것을 떠올리는데, 여기의 이 부흥이라는 단어는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높고 본질적”이라며 “이 부흥과 가장 가까운 단어가 있다면 회복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바라보며 회복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붙든다. 6.25 전쟁 이전, 다시 하나 된 민족으로의 회복은 과연 가능할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회복을 위한 기도의 세 가지 키워드로 △긍휼 △임재 △비젼을 꼽았다. 그는 “우리도 하박국처럼 한반도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자. ‘저 북쪽의, 아직도 하나님을 마음껏 부를 수 없는 동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자”며 “오늘 밤 그 기도가 주께 드려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주님의 긍훌이 이 땅에 부어지기를 바란다. 그럼 회복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이 땅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회복할 것”이라며 “하나님이 우리 민족과, 우리 교회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하박국 1장에서 하박국 선지가가 회복의 때가 언제인지, 왜 이토록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게 하시는지 묻자, 하나님은 2장에서 성루에 오른 하박국 선지자에게 민족의 죄를 보게하셨다며 “하박국 2장에서 반복되는 중요한 단어는 ‘화 있을진저’이다. 하나님은 하박국으로 하여금 골짜기 안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백성들의 죄를 보게 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왜 이 민족이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과 북으로 갈린채 언제 올지 모르는 평화를 사모하면서 지난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의 우상은 무엇인가. 탐욕과 돈, 쾌락, 권력을 우상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골짜기를 벗어나 높은 곳에 서기 위해선 먼저 그 죄를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때가 되면 하나님은 이 민족에게 그 분의 방법으로 평화로운 통일을 반드시 주신다고 믿는다. 때가 차면 하나님이 다시 한 번 한국교회 속에 세계교회를 섬기는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라며 “하지만 먼저 있어야 할 것은 우리 안에 가득한 죄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 회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을, 한국교회를 사용하시길 열망하나. 그렇다면 우리에게 회개의 영이 부어지길 기도하자. 그렇게 스스로 우리를 깨끗케 하면 하나님께서 쓰실 것이다. 통일한국 평화한국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1950년 이 땅을 초토화 한, 모든 것을 앗아간 전쟁, 그 속에서 우리는 한 번 일어났다. 그런데 지금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이제 일어나 다시 열방을 품고 나라와 민족을 섬기고, 국민들에게 칭송받는 한국교회로 회복되기 위해, 오늘 밤 회개의 영을 부어달라고 기도하자. 그리고 눈을 들어 저 높은 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예배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 비전을 바라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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