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미 작가 제공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괜찮아 그냥 너 하나면 돼>,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의 저자 최세미(30)입니다.

Q. '젠틀 위스퍼'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A. 젠틀 위스퍼는 '세미한 음성'의 영어표현입니다. 초등학생 때, 제 이름이 세미라는 이유로 교회 목사님께서 저에게 "세미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잘 듣고 있니?"라고 자주 물어보셨어요. 하시는 말씀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몰랐지만, 그 기억 덕분에 필명을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그림 묵상 에세이를 펴낸 동기가 있나요?

A. 저는 글이나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어서 책을 쓰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봤어요. 단지 취미가 그림 그리는 것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서 2014년도부터 인스타그램에 저의 묵상 그림일기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 개인의 기록을 위해 콘텐츠를 올렸는데 팔로워가 계속 늘어나면서 DM(Direct Message)을 통해서 출판사의 제의를 받게 됐어요. 책을 내는 게 맞는지 하나님께 여쭤보니 출판에 대한 소망을 주셔서 시작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책 안의 그림과 글, 제목까지 모든 이야기를 채워주셨습니다.

Q. 책과 인스타그램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작가님의 이야기도 있나요?

A. 전부 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과 인스타그램은 제 삶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거예요. 모든 소재는 제 삶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고, 필명 그대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기록해 다른 이들도 제 묵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근한 그림과 글로 나누고 있습니다.

Q. 책을 내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제가 펴낸 두 권의 책을 모두 기독교 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와 계약을 했어요. 일반 출판사 중에서도 작은 출판사와 함께 작업했는데, 출판사 직원 중에 기독교인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첫 번째 책 그림 중에서 예수님 손에 못 자국을 그려놓은 부분이 있었는데, 디자이너가 제가 잘못 그린 줄 알고 못 자국을 다 지워서 다시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책 내용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제가 오타를 낸 줄 알고 '산'을 '신'으로 고쳐서 인쇄를 해서 1쇄 2천부가 다 '신'으로 인쇄된 일도 있어요. 초보 작가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훈련하신 것 같아요. 덕분에 포토샵을 배우게 됐습니다(웃음).

Q. 작가님이 체험한 하나님,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요?

A. 저는 자존감이 아주 낮은 사람이에요. 하나님을 만나고도 자존감이 낮았어요. 그래서 제가 저를 볼 때 사랑스럽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은 제가 쓰러지고 무너질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저를 사랑해주셨어요. 저를 사랑해주시며 이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사랑하게 만드시는 분이에요. 그리고 예수님만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진짜 구원받은 자로 살아가길 바라시는 분입니다.

Q.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것을 깨닫고 느끼길 원하시나요?

A. <괜찮아 그냥 너 하나면 돼>에서는 악하고 연약한 우리가 예수님께로 가기 위해서 의로운 척, 의심하지 않은 척, 다 용서한 척, 강한 척, 외롭지 않은 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의롭지 않고 의심 많고, 용서하지 못하고 약하고 외로운 존재인데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에게 다 씻고 깨끗하게 나에게 오라 하지 않으세요. 우리가 그런 존재인 걸 이미 전부 다 알고 계시니까요. 이 모습 그대로 예수님께 나아갔을 때 그런 우리를 얼마나 기다리고 계셨는지, 얼마나 그 아픔을 고쳐주고 싶어 하셨는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끼게 되실 거예요. 제가 느꼈던 그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에서는 반복된 죄에 매번 무너지고 여전히 다른 이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스스로가 정말 혐오스러운데, 그런데도 정말 제가 사랑스럽냐는 질문에 언제나 그렇다고 대답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나를 바꾸는 건 내 노력이나 완벽한 상황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Q. 책을 읽으신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독자들이 제 책을 발판삼아 성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진짜 진리는 성경에 있잖아요. 제 책을 읽고 '감동이다'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더 큰 사랑과 위로를 느끼시길 바라요. 성경을 읽어도 뭐가 감동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대로 안 읽어봐서 그렇거든요.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와요. 알았던 말씀인데도 계속 읽다 보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 기독교 서적 작가로 활동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A. 책을 통해서, 또는 인스타그램 나눔을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던 이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들릴 때 제일 감사합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어떤 분이 성적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살하려고 했던 고등학생에게 제 책을 선물했는데, 그 학생이 죽으려고 했던 마음을 돌이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 글과 그림이 정말 형편없지만,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알아서 일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면서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결국, 제가 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가끔은 무섭기도 해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하지만 날 드러내기 위해 하는 일이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될 때가 있어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팔로워나 댓글, 좋아요가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보면 내가 잘해서인가라고 착각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매일 저 자신을 채찍질해요.

그런 시간 속에서 독자들이 은혜받았다고,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주시면 내가 내 생각을 쓰고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하고 계신 것을 알게 돼요. 또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이 제 일에 간섭해주신다는 확신이 들어서 감사해요.

Q.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수입이 어떻게 쓰이길 원하시나요?

A. 내 것이 아니라 내게 맡겨주신 것으로서, 내 것으로 주장하지 않고 쓰이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흘려보내시라면 기쁨으로 흘려보내고,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어요. 지금까지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셨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은 것에 연연해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물질에 대한 훈련을 계속 받는 것 같아요.

Q.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무엇을 묵상하셨나요?

A.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남편과 선교 목적으로 떠났던 인도네시아의 일정과 성지순례가 다 취소되어 한국으로 급하게 귀국하게 됐어요. 그리고 묵상하면서 먼저 이렇게 기도했어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하나님의 일이 다 완성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 시기에 저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세요. 제가 이 고통을 피하기를 원해서 하나님의 일이 중단되지 않게 해주세요'

성경에 보면 전염병이 오는 것은 지도자의 잘못된 선택이나 회개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라고 분명 나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회개할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기도하면서 나라와 정치와 제 선택과 모든 것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이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어둠에 있는 것을 다 드러나게 하셨잖아요.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이루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동시에 안심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하시더라고요. 마치 제 자신은 혼날 것이 없는 것처럼 이단과 동성애를 정죄하는 부분들을 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더 깊이 묵상한 것이 어둠을 빛으로 끌어내시는 하나님이 나의 어두운 것도 들추시겠구나, 나도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 사람들이 남에게는 공의와 정의를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그러지 않는 모습이 많이 있잖아요. 누구나 완벽하지 않은 죄인인데 사실에 근거한 죄인을 손가락질하는 모습, 너무나 당연하게 넋을 잃고 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Q.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힘들다고, 어쩔 수 없다고 세상과 타협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보고 "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확실히 다르네?"라는 이야기를 듣는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해요! 사실 힘들죠. 하지만 이 땅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힘든 거고, 이 땅이 끝이 아니라 천국을 정말 믿으면 위로가 돼요. 지금 당장의 위로와 편안함을 찾는 삶이 아닌 우리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예비된 천국을 소망하는 것, 그 자체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말 원하시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진리를 알고, 기뻐하는 것이거든요.

한편, 최세미 작가는 남편과 함께 선교지로 파송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인 선교사로서 훈련받고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나갈 계획이다. 지금의 삶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때마다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나는 아브라함의 길을 가게 하시는 하나님이 간증이라고 말하는 최 작가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어느 곳에서든지 예수님을 전할 계획을 하고 있다. 끝으로 최 작가는 글과 그림에 성령님이 늘 일해 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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