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제공

미국 대부분의 주들이 코로나19로 봉쇄됐던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현지시간) 새로운 재개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 회사, 어린이집 등이 정상화 과정에서 고려해야 될 사항들을 담은 이 지침서에는 초안에는 제시됐던 '종교 단체 및 집회를 위한 권고사항'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57페이지에 달하는 초안에는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거리 유지, 집회 규모 제한 등을 포함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날 발표한 지침에는 교회 및 종교시설을 위한 권고사항들이 모두 생략됐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종교집회에 대한 제한 권고사항에 우려를 표명한 이후 지침 공개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종교모임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지침은 회사, 식당과 대중교통, 보육기관, 학교의 운영 주체가 점검해야 할 사항을 질문 형식으로 묻고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지 못할 경우 문을 열지 말거나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받으라고 명시했다.

일례로 학교를 위한 지침은 문을 여는 것이 주와 지방 정부의 명령과 일치하는지,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학생과 교사 등 피고용자를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 학생과 피고용자들이 왔을 때 증상과 과거 노출 이력을 점검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또한 손씻기, 마스크 착용, 청소·소독·환기, 물리적 거리두기, 보건안전교육 등의 안전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그리고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나 피고용자를 모니터링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점검토록 했다.

이번 지침은 CDC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협의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제 정상화에 방점을 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되면서 애초보다 완화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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