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김정석목사
김정석목사 ©광림교회 영상캡처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19일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24:30~35)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모여서 공동체 예배를 못 드린 지 8주째가 된다. 교회 들어올 때 마스크 쓰고, 열 체크 하고, 방문기록도 적고, 손세정도 하고, 예방적 거리도 지키고, 교회에서 음식 제공도 안 하고, 스티커도 하나씩 붙였다. 그렇게 함은 예배가 다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것이고 양보할 것이 아니기에 하는 것이다. 교회가 안내하는 대로 예방수칙 잘 따라서 예배가 우리 안에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는 “본문은 엠마오 도상에서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로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특수한 기사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시간상으로 다섯 번으로 나눠 기록되는데 살펴보면 특징이 있다. 첫 번째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는데 약속의 성취를 이뤄주심을 얘기한다. 두 번째 다락방에 숨어있는 제자들에게 보이셔서 평강이 있을지어다 말씀하시며 부활의 주님은 위로와 용기를 주신다. 세 번째 의심 많은 도마에게 믿음의 확신을 보여주셨다. 네번째 절망과 실패를 선언하고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동행하시며 위로와 권면하시며 새로운 힘과 능력을 허락해 주셨다. 다섯 번째 디베랴 바닷가에서 밤을 새웠으나 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위로와 격려뿐 아니라 주의 사명을 감당케 하셨다. 이것이 부활의 주님이 하신 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망과 좌절 어둠과 두려움 불확실성으로 막막한 제자들이 눈이 밝아져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라고 고백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본문의 말씀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제자들이 고백했던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라는 이 열정과 생명력의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를 세 가지로 전했다

그는 "첫 번째 깨끗하게 열려진 마음이어야 한다”며 “누가복음 24장에 ‘연다’는 말이 세 번 등장한다. 이 말은 헬라어 ‘디아노이고’(διανοίγω)인데 본문에 세 가지 다르게 번역되어 사용된다. 31절에 ‘눈이 밝아져’ 눈이 열렸다는 것이다. 32절에 ‘성경을 풀어’ 성경을 열었다는 것이다. 45절에 ‘마음을 열어’ 마음이 열렸다는 것이다. 이 말씀의 공통점은 수동태이다. 내가 스스로 문을 연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눈과 마음을 열어서 보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절망하고 지친 제자들이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연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열게 하신 것이다. 인간 중심의 신앙과 하나님의 중심의 신앙의 차이점은 여기에 있다. 내가 마음을 열고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신앙은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고 나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나에게 찾아와서 문을 두드려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왜 예수님을 보지 못했을까? 죽은 자가 부활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 그리고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하신다는 잘못된 기대, 예수를 따른 자라고 죽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즉, 잘못된 고정관념과 불신앙의 모습들 잘못된 기대감 두려움 탐욕들이 욕망이 눈을 가릴 때 부활의 주님을 보지 못하기에 해가 뉘어지는 석양의 길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찾아오셔서 문을 두드리시고 진리에 대해 마음의 문이 열릴 때 부활하신 주님을 보게 되고, 부활하신 주님을 보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고백하며 두려움과 절망 좌절 어둠의 자리가 소망과 생명과 기쁨과 새로운 창조적 변화의 삶으로 바뀌게 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마음이 열려야 한다.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을 통해 나타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모세와 및 선지자의 글들로 하나님의 뜻과 놀라운 역사적인 일들을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졌고 그다음 깨달아졌고 그다음 체험되고 고백 되고 믿어지는 역사이다. 성경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감동하게 될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지며 주님 만나는 기쁨이 충만해진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인격적이며 지속적인 교제의 삶이 있어야 한다. 본문에 저희와 함께 음식 잡수실 때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셨다고 나온다. 떡을 떼고 마신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성이다. 예수와 늘 함께 거하며 교제하며 일상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삶이 될 때 우리의 마음이 지속적인 뜨거움 속에 우리의 삶 속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뜨거워진다는 건 의식 이전의 일이다. 주님과 매일의 삶 속에서 동행하며 떡을 떼며 인격적이고 지속적인 교제 가운데 있게 될 때 알지 못하는 사이에 주님이 나와 동행하심을 경험하며, 우리의 삶 속에 어려움과 역경과 실망과 좌절이 있다 할지라도 부활을 통한 새로운 창조의 변화를 경험하는 하나님 백성 되는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만나고,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들으며, 일상 속에서 주님과 함께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삶이 될 때,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져 좌절과 절망이 아니라 소망과 생명을 낳는 인생으로, 담대함을 가지고 새로운 삶의 지평 열어가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하나님 백성이 되기를”축원하며 설교를 마쳤다.

한편, 광림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도우며 그리스도의 부활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광림 선한 소비운동>을 전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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