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표지와 내부페이지. 너
도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표지와 내부페이지. 너

다양한 버전의 '쉬운말 성경'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숭실대 기독교학과 권연경 교수가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쉬운말 성경 중 하나인 '새번역' 성경 본문에 친절한 해제를 덧붙여, 한층 더 쉬운 성경으로 펴냈다. 

작업한 성경은 신약 성경의 마가복음과 사도행전. 성경 본문은 전체 구절을 수록했으며, 일반 성경책과 달리 절과 절 사이에 단을 없애 가독성을 높였다. 또 소주제를 표기해서 내용을 끊어 읽을 수 있게 했다. 

독자들이 궁금증을 가질 법한 대목마다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해제를 제시한다. 마가복음 1장 4절의 '세례자 요한'이라는 구절에 대해서, "요한의 이름 앞에 세례자라는 별칭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요?"라고 질문한 뒤, "글자 그대로 '세례를 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 여기서는 요단강에서 물로 베풀었던 그의 독특한 행적을 염두에 두어 '세례자'라는 수식을 붙여 구별했습니다'라고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성경 배경 지식도 간단하게 제공한다. '유대 지방'이라는 구절을 성경 본문의 맥락에 맞추어 설명함으로써, 본문의 이해를 돕는 식이다.

마가복음 해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제목으로, 사도행전 해제는 <행진, 담대하게 거침없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해당 성경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으로 각 책을 시작한다. 마가복음에 대해 저자는 "마가복음서는 십자가를 향해 가는 예수님의 모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세속적 승리가 아니라 고난과 죽음의 길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의 비밀스러운 행보는 대중들의 기대와 실망이 복잡하게 얽히며 드러난다"고 소개한다. 또 사도행전은 "최초의 교회 역사"라며 "예수님의 승천 이후 어떻게 교회가 형성되고 발전해갔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복음이 로마제국 전역으로 퍼져갔는지를 상세하게 들려준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성경을 좀더 쉽게 접하고,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읽도록 돕는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구약 성경을 총 25권의 단행본으로 나누어 낼 예정이며, 지금까지 총 4권이 발간됐다.

권연경 ㅣ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행진, 담대하게 거침없이 ㅣ 봄이다프로젝트 ㅣ 178쪽 ㅣ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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