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쉬아카데미 최경화 공동대표
최경화 카도쉬아카데미 공동대표

최근 들어 N번방 사건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부모들은 ‘혹시 내 자녀도 이런 영상을 보았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 필자가 성교육을 시작하면서 청소년들이 어떤 영상들을 보는지 조사하던 중 인터넷 방송을 통해 BJ들이 활동하며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일부는 동성간의 행위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성적인 환타지를 충족시키는 일들이 일어났었는데 우리는 그동안 무심하게 내 자녀와는 상관없다고 여겼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얼마 전 n번방 사건을 취재했던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역시 자신도 회원이었고 아마도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 조주빈 역시 20대 청년이고 그 부하격인 대화명 태평양은 16세임에도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했다. 피해자 중 16명이 미성년자이고 가해자 역시 10대에서 20대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나이에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일까?

그동안 성교육 현장에서 만나왔던 경험들에 의하면 피해자들은 대체적으로 가정의 돌봄이 부족한 환경이 많았었다. 그중에는 가출청소년들이 숙식비를 벌기 위해 고액 알바를 선택하면서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기도 하고 친구의 꼬임에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끔찍한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오랜시간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방황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청소년들은 판단력이 부족하여 나쁜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협박을 당한다면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다가 점점 더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성범죄의 피해자들 모두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믿고 의지할 대상자가 없거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지 못할 만큼 건강한 사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가해자들 역시 올바른 성윤리를 배우지 못하고 인터넷의 확산으로 음란물을 통해 도덕적인 판단기준이 퇴색될 만큼 옳고 그름의 경계가 무너져서 모방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음란을 통해 우리를 정복하려하고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성’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복이며 이를 통해 이 땅에 경건한 자손이 가득하게 하시라는 말씀을 따라야 하는데 음란이라는 독극물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자녀들의 삶이 거룩하라는 명령을 지키도록 교육해야 한다. 바쁘다는 핑계나 물질로 만족을 주려는 자세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가르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너는 존귀한 존재이며 그 무엇보다 가장 가치있는 삶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자녀들에게 말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선정적인 광고, 게임, 드라마, 음악을 통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성’을 왜곡시키고 있기에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떤 유혹이 몰려와도 하나님 편에 서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하며 가정 안에서 말씀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의 학업에 대한 것들은 체크를 하면서 학원은 잘 다녀왔는지 성적은 올랐는지 관심을 가지지만 성과 관련된 내용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며 별일 없이 자라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잘못된 호기심이 성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다음세대들이 올바른 성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회와 가정이 깨어 일어나길 소망한다.

최경화 공동대표(카도쉬아카데미, 다음세대교육연구소 소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