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정 교수
진영정 교수 (출처: 진영정 교수 블로그)

예수를 주로 영접했는데, 왜 삶의 변화가 더딜까? 왜 아직도 교회보다 세상이 좋을까? 신간 『선택 :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은 '무의식'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 문제에 답한다. 우리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결단해도, 무의식은 진리를 멀리 하려는 옛 습성에 익숙하기 때문에 삶의 변화에 제동이 걸린다고 말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인간의 자아가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뉘며, 의식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고 설명한다. 의식의 비율이 30%라면 무의식은 70%. 의식이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동하게끔 하지만, 정작 의식은 무의식의 영향 아래 있다. 그런데 무의식은 '새로운 정보'를 싫어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때까지 지속해 왔던 생각들이 흔들리면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눈을 가리거나, 암으로 진단을 받았는데도 오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설명은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적용된다. 진리대로 살라고 의식은 명령하는데, 의식을 조정하는 무의식은 말씀을 거부하기 바쁜 것. 무의식에는 예수를 알기 전에 쌓아온 세상적인 생각이 가득하다. 이것이 진리를 막는 장애물이 된다.

이에 저자는 무의식의 이런 성질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진리를 '선택'하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한다. "말씀을 거부하는 무의식에 쌓여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인정하고 드러내 의지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온전하게 된다. 여기 우리의 선택이 존재한다."

도서 『선택: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
도서 『선택: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

무의식은 고린도후서 10장 4절의 '견고한 진'(stronghold)에 비유할 수 있다. 꼭 무너뜨려야 하되, '하나님이 주신 무기'(고후 10:4)를 가지고 해야 한다. 이때 공격 무기는 "보혈의 능력,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말씀, 의와 성령의 은사"이고, 방어 무기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라고 관련 성경구절을 들어 설명한다.

이 중 '말씀'은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말씀으로 "영이 찔려 하나님께 돌아오는 경우"는 많지만, 말씀으로 "혼과 육까지 찔러 쪼갬으로 온전히 변화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저자는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거하려면 말씀으로 우리의 혼과 육까지 찔러 쪼개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의의 은사'는 '거룩한 삶'으로서, "거룩한 삶은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공격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이런 '무기들'을 사용해서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습관적으로 떠오르는 옛 생각, 옛 감정을 밀쳐내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진리를 선택"해 나가야 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 생명을 나타내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라고(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신다. 비록 육신의 죄성이 그리스도의 자유함을 끊임없이 방해하지만, 자유인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진리를 선택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진영정은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D. Min.)를, 남가주신학대학교(Southern California Seminary)에서 심리학 박사(Psy. D.)를 받았다. 현재 대신대학교 기독교상담과 교수로 있다.  

선택 :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 ㅣ 진영정 ㅣ CLC ㅣ 224쪽 ㅣ 11,000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