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선교 리더십』은 한국교회의 리더십 패러다임이 변화될 때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교회 성장의 중심에는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는 '목회자 리더십'이 있었다. 그러나 현 시기에서 '목회자 리더십'은 한국 교회가 사회에 적응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분석한다.

한 교회의 평신도 훈련 모습.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교회의 평신도 훈련 모습. ⓒ 사랑의교회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저자 전석재는 한국선교신학회 회장이자 서울기독대학교 선교학 교수고, 공동 저자 최성주는 대구 봉산성결교회 담임목사. 현직 교수와 목회자가 공동 집필했다. 이들은 현 시대가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의 사상, 가치, 세계관은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또 제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 생명공학 등 첨단 과학정보기술로 사회와 경제, 문화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변화에 기업은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엄청난 재원과 인력을 투자하여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것. 그런데 교회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 대신 교회 내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현대 사회에서 선교는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16년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 증가율이 제로(0%)가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에 요청되는 것은 "선교 리더십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선교 리더십'은 교회의 본질이 선교고, 이 일에 부름 받은 자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라는 교회론을 채택한다. 지도자상에 있어서는 "선교하는 지도자"를 추구한다. 이 지도자는 변화하는 세상이 주는 도전에 응전하면서 선교를 이뤄내는 지도자다. 또 제자도를 통해 성도들을 선교 주역으로 세울 수 있어야 하고, 섬김의 리더십과 감성의 리더십을 가지고 그들을 리더로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도서 『선교 리더십』
도서 『선교 리더십』

기존의 '목회자 리더십'도 선교에 애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교보다는 이미 성장을 이룬 교회의 내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세상의 변화에 안이하게 대처하자, 이런 상황을 있게 한 기존 리더십에 대한 경고로서 '선교 리더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선교 리더십'은 선교를 위한 비전을 개발하고, 제자화에 집중하라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또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을 세우되 그들이 교회 구성원들을 카리스마적으로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은사를 세밀하게 살피고 격려하며,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활동의 중심에 세우라"고 말한다.

리더십이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십이 진정으로 효과가 있으려면 "리더 자신이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중심에 서 있게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 책을 추천한 박영환 전 선교신학회 회장(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은 "세상은 급변하는데 교회는 전통을 유지하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 가운데 교회가 선교적 본질을 회복하려면 목사와 평신도 리더십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이 책이 던지는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선교 리더십 ㅣ 최성주, 전석재 ㅣ CLC ㅣ 188쪽 ㅣ 9,000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