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트루스 포럼 김은구 대표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 ©서울대 트루스 포럼 유튜브 영상 캡쳐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이 3일 ‘기독교 보수주의의 이해’라는 주제로 월요 스터디를 진행했다.

김은구 대표는 “보수와 진보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보수·진보의 반대는 각각 파괴·퇴보”라며 “보수와 진보가 대립되는 개념으로 프레임 화 된 측면이 강하다. 얼마든지 양립 가능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세상을 개혁한다면 크리스천들은 다 진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수호하고자 한다면 다 보수다. 결국 보수의 반대는 진보가 아니라 급진혁명주의”라고 했다.

또 “급진혁명주의자들에는 마르크스, 로베스 피에르 등이 있다. 이들은 사회 모든 문제는 구조에 있다고 본다. 사회의 기본 체제를 개혁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 관점”이라며 “그러나 기존 체제를 개혁하자는 기치로 일어났던 프랑스 혁명은 결과적으론 폭력과 광기로 치달았다. 많은 이들은 실망했다”고 했다.

아울러 “기요틴은 단두대를 만들어 반대파를 무조건 숙청했다. 로베스 피에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대제사장이고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 이성을 뒀지만 결과는 참혹했다”며 “프랑스 혁명의 흑역사인 방데의 대학살은 혁명파가 무고한 시민 약 30만 명을 죽인 사건이다. 인간 이성을 절대시 해서 유토피아를 건설하자는 생각이 이런 대학살을 낳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급진·혁명주의의 기저에는 무신론이 깔려있고, 이런 사상에 영향을 받은 이들은 기존 사회 체제를 대변하는 세력을 기독교로 간주해 혁파하려 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30~40만 명을 학살한 로베스 피에르는 우유를 가난한 아이들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가격을 10%대로 낮췄다”며 “결국 생산자들이 수익이 안 나자 젖소를 고기로 만들어 팔게 됐다. 시장의 자율성을 무시한 정책이다. 이처럼 혁명가들은 항상 평등을 말하지만 시장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인위적인 개입을 밀어 붙인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서 김 대표는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평등의 의지가 도덕의 의지를 대체해야 한다. 평등의 설교자들이여! 권력에 어울리지 않는 독재자적 광기가 그대의 마음 속에 평등을 바라며 외친다. 그대의 마음 속에 깊이 감추어진 독재자적 욕망이 이러한 도덕의 가면을 찢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혁명가는 타란튤라(독거미)다. 이들은 평등을 얘기하지만 권력 획득에 눈이 멀고 독재자적 광기를 표출한다. 평등을 이용해 권력을 잡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한다”며 “사회주의는 평등을 얘기하지만, 평등을 망치는 대상으로 국가 권력을 표적 삼는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이 오히려 국가 권력을 추구한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그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진주의자들의 속성은 인간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가설에 판이 박힌 유토피아 건설을 추구한다. 이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보수주의는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유토피아보다 선대의 경험을 참작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보수주의 이론 자체가 서구 기독교 문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서구 문화의 기저에 깔린 기독교를 이해해야 한다”며 “인간의 모든 사상들도 그렇다. ‘하나님을 긍정하는가, 부정하는가’로 나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기독교적 생각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생각을 비교하며, 거기서 갈라져 나온 사상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역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주신 사랑과 구속사다. 문제의 근원은 결국 죄다. 인간의 모든 문제도 하나님과 분리되어서 생긴 문제”라며 “기독교의 투쟁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를 영접해 성령과 함께 끊임없이 죄와 싸우는 것이다. 예수님 밖에 답이 없고 영생을 추구하면서 산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대해 “원시공산사회-노예제-봉건제-자본주의-공산주의로 사회가 진화되면서 빚어지는 투쟁의 역사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다 사회구조에서 비롯됐다. 마르크스는 모든 문제를 억압과 착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봤기에 사회 구조적 억압을 혁파해야 진실로 해방을 이뤄낼 수 있다고 봤다”며 “결국 혁명 밖에 답이 없다고 봤고, 이성에 기초한 유토피아 공산사회를 추구한다. 죽음 이후의 우리 삶은 우주 속 먼지로 소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보수주의의 기본 가치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본 뿌리에서 인간의 존엄, 책임 있는 자유, 진리라는 줄기가 갈라져 나온다”며 “하나님 안에서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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