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세월호가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거치작업을 하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사회]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 제거작업을 하면서 옷가지와 휴대폰, 작업화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펄 제거작업을 벌였고, 야간작업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아울러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갑판 곳곳에서 수거됐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께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리기 위해 계속 준비작업을 하고, 펄 제거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된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은 총 300㎥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날까지 146㎥를 수거해 45% 정도 끝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낸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3,460t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000t까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D데크에 구멍을 뚫으면 1,400t 정도 배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원한 양만큼 배수가 안되면 평형수 탱크 등에도 천공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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