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해 단일 교과서를 발간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이와관련해 "균형잡힌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국정화로 가는 분위기는 맞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사 교육의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며 "균형잡힌 역사교과서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일 국정감사가 끝나고 다음 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국무회의를 하루 앞둔 이달 12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사 교과서는 2002년 국사에서 '근현대사'가 분리돼 검정으로 바뀌었고 2010년 기존 국정인 국사와 검정인 근현대사가 다시 합쳐져 검정체제로 일원화됐다.

그동안 보수진영은 이념적으로 균형잡힌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고 사회적 논쟁을 최소화하려면 국정 교과서가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왔다.

반면 야당과 진보 학계 등에서는 국정화로 결정되면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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