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교수   ©기독일보 DB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교회는 학교를 포기할 것인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박상진 교수(장신대 신학대학원장, 기독교교육학)는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 기독교교육생태계 복원이다"라고 주장했다. 8일 오전 양재 횃불회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5월 월례발표회에서다.

박상진 교수는 "안타깝게도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라는 울타리 바깥에 대해서는, 특히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말하고,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관심의 범주도 주일학교로 제한되었고, 교회출석을 통한 주일학교 부흥과 이로 인한 교회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교회가 진정으로 다음세대 신앙 계승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학교 침체와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학교만을 들여다 보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박 교수는,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듯이, 한 아이가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독교교육생태계가 필요하다"면서 "교회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관성 있는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고 기독교 신앙이 격려받는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학교가 기독교적 가치관이 아닌 다른 종교에 의해서 지배당하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탈신앙화, 탈종교화가 가속화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는 태생적으로 학교와 함께 시작됐는데, 언더우드, 아펜젤러와 같은 선교사들이 기독교학교를 세움으로 개신교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1900년대를 전후해서 한국교회 토착민들에 의한 기독초등학교 설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면서 "소위 '일교회 일학교' 운동은 학교를 세워 기독교교육과 민족교육을 실천하고자 한 운동으로서 항일운동과 구국운동의 보루가 됐다"고 설명하고,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정신을 이어받아 학교에서도 기독교적 가치관에 근거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독교교육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회복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한국교회가 기존의 기독교학교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이 건강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종교교육의 자유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체적 노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 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체적 노력을 도모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부터 기독학부모를 세우고,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교육하고 격력하고 지원하며, 기독교사운동과 기독교교육시민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후원하여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박상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의 신앙계승은 교회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고, 한국교회가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서 학교를 포함한 기독교교육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오늘날 한국 개신교가 직면한 다음세대의 위기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상진 교수의 발표 외에도 서정인 목사(한국 컴패션 대표)와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김희자 교수(총신대 기독교학과) 등이 각각 남북한의 아이들과 교회안의 아이들, 사회 안의 아이들에 대한 발표를 했다. 발표회 전 기도회에서는 손인웅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덕수교회 원뤄)가 설교했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회개운동을 위해"(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정주채 향상교회 은퇴목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조봉희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등의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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