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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만리장성을 넘고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한을 푼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가 2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용대는 지난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3단2복식) 결승에서 동료들과 함께 3-2 승리를 합작했다.

이용대는 파트너 유연성(28·상무)과 호흡을 맞춰 2복식을 따냈다. 껄끄러운 상대인 쉬천(30)-장난(24)조를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대회 직전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강조했던 이용대의 첫 번째 아시아 정복이었다. 이용대는 앞선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따는데 그쳤다. 이중 단체전은 두 번 모두 은메달이었다.

2전3기 만에 중국을 넘은 이용대는 남자복식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연성과 함께하는 남자복식은 세계 최강이다.

이들의 세계랭킹은 1위다. 팀을 꾸린 지 1년여에 불과하지만 환상의 호흡으로 숱한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이들 조의 장점은 네트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이다. 두 선수 모두 수준급의 네트 플레이를 구사해 포인트를 올리기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물론 세계랭킹이 우승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랭킹 상위 10개팀 중 9개팀이 아시아 국가 소속이다. 8강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넘지 못한 벽으로 여겨지던 중국을 격파한 것은 개인전을 앞둔 이용대에게 커다란 힘이 될 전망이다. 이용대는 "개인전 목표도 우승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대의 남자복식 첫 경기는 24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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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