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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인(29·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았다.

천웨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볼티모어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천웨인은 이날 호투로 시즌 15승째(4패)를 수확,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5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14승(6패)을 거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천웨인은 경쟁자이던 류현진,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아시아 투수 최다승 선두로 나서게 됐다.

이날 93개의 공을 던진 천웨인은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천웨인은 6회말까지 댄 버틀러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볼티모어 타선은 8점을 올리면서 천웨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천웨인은 7회 선두타자 샌더 보가츠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아 1실점했다. 이어 데이비드 오티스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천웨인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천웨인은 8회부터 라이언 웹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9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5점을 헌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아 천웨인은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뛰다가 2012년 볼티모어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를 밟은 천웨인은 첫 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7승7패 평균자책점 4.07에 그쳤으나 올 시즌 다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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