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식 기간 3주를 지내고 돌아오며 감기까지 걸려 왔더니 보기에 딱해 보였던가 봅니다. 어느 분이 "손 목사님은 안식기간 동안 쉬지를 않아서 더 병이 나서 오느냐"고 안타까워 하셨답니다.

원래 체질이 워커홀릭이 되어서 일에 묶이는 면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 이 때가 몇 주일을 쉬다만 오기에는 상황이 저를 놓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 목회는 목회대로 최선을 다하고, 그 대신 안식기간을 활용하여 밖에 일을 해야 하는 절박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생각하면 쉴 사이가 없습니다. 지금은 기독교가 엄청 당하는 때이고 크리스천들이 형편없이 두드려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를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안타까운 측면이 너무 많습니다.

첫째, 크리스천들이 너무 많이 속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미디어 보도에 속으며, 제대로 된 영적 판단을 못한 채 속고 있습니다. 세계 선교, 열방 선교라는 단어가 한국 기독교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한국 교회 자체가 밑바닥에서부터 사단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모른채 천만 명 교인이라는 숫자적 개념에 속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너무 손쉽게 허물어지는 중입니다. 물질에 취하고, 세상유행에 중독되어 사회와 젊은 세대의 비아냥을 당하며 존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며 교회의 미래가 허물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큰 교회들이 많다는 장점은 그들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만 찻잔 속의 태풍처럼 큰소리 낼 뿐이지 정작 밖으로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신문에 당하며, 인터넷과 TV에 공격당하면서 한국 교회가 너무 쉽게 허물어 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이 양심적 크리스천들의 고민이 되었습니다.

셋째, 한국교회 크리스천들이 너무 어이없이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본래 교회는 복음의 공동체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세상을 구하 는 능력이며, 빛과 소금의 권세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도록 특권을 받은 것이 복음의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너무 어이없도록 그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일어나 빛을 발하며, 지금이야말로 미스바에 모여 회개의 물을 붇고 민족과 교회를 다시 일어서게 해야 할 때인데 운신할 줄 모르는 거인처럼 있는 힘도 쓰지 못한 채 어기적거리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런 상황들을 눈앞에 보면서 저 혼자 쉰다는 개념이 통하지를 않 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두 주간동안 많은 동료 목회자들을 만나고 젊 은 세대 지도자들과 회동하면서 갈멜산 기도회전을 꿈꾸고 대각성 기도회의 부르짖음을 계획하느라고 바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민족과 교회는 따로 있고, 베델교회가 따로 있다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어차피 하나이며 한 운명으로 걸려 있습니다. 이제 은퇴까지 2년 2개월이 남았는데 나라와 교회를 살리는 일에 전력 질주하다가 여호수아에게 바톤 체인지를 하는 것이 더욱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사명입니다. 예, 저도 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그동안 쉬고 있던 분들도 다 뛰어나와야 할 그런 때입니다. 할렐루야!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손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