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장관이 대입제도에 손을 댄 만큼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황 장관은 도입시기와 관련해 "3년 정도는 적응기를 두고 변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겠다는 결론이 나면 중간 단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7학년도부터 하느냐 2018학년도부터 하느냐 실무선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대학입학전형 3년 예고제'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의 언급으로 볼 때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도입은 빠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4월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지속해 개최하면서 제기됐다.

이날 황 장관의 발언은 교육부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검토'에서 '확정'으로 결론을 내고, 이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능은 대입의 주요 대입전형요소다. 또 수능은 학교 교육 정상화, 사교육 경감, 대입 선발 기능 등 종합적인 성격이 있다. 세 가지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 수능으로 대표되는 대입제도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 교육에 수능이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고, 평가방식은 교육을 지배하는 키워드다. 수능 개편이나 평가방식은 교육·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는 얘기가 나온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황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