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선원들이 탈출을 위해 미리 사복으로 갈아입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선박 운항에 직접 참여하는 선장, 항해사, 조타수 등 선원들은 선실 근무 때 정복이나 근무복을 착용토록 하고 있다.

화물선의 경우 선원들의 복장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일반 승객과 대면하는 여객선의 경우 정복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근무복을 착용토록 하는 회사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69)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은 하나같이 사복 차림이었다.

특히 이 선장은 사복 차림이었기 때문에 구조 과정에서 자신을 일반 승객으로 속일 수 있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근무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구조된 것은 선원들이 탈출을 도모한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조 당시 선원들이 사복차림이었다는 건 자신들의 탈출을 먼저 도모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항만업계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여객선의 경우에는 근무복을 입고 운항을 한다"면서 "방송을 통해 사복으로 환복한(갈아입은) 선장의 모습을 보고 탈출을 준비했다는 직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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