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플로리다 오렌지 올해 수확량이 병충해로 인해 지난 10년동안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 농무부(USDA)는 9일(현지시간) 2013~2014년 오렌지 예상 수확량이 약 1억1000만 박스(사이즈에 따라 1박스당 오렌지 64~100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보다 4% 줄어든 것이며 2012∼2013년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농작물이 더 이상 타격이 없다면 오렌지 수확은 6월에 끝날 예정이며, 지독한 한파로 큰 타격을 받았던 1989~1990년 수확량인 1억1020만 박스를 겨우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앤드류 미도우즈 플로리다 감귤류 상조회사(FCM) 대변인은 "우리는 감귤녹화병과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는 오렌지 나무에 작은 벌레들이 박테리아를 침투시켜 과실의 모양을 망가뜨리고 3년 안에 나무가 시들어 죽어버리게 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 오렌지 가격이 올라 플로리다 오렌지 매출은 2011년 13억 달러, 2012년 15억 달러로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미도우즈는 "단기간의 가격 상승은 괜찮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한다면 산업 자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감귤녹화병은 오렌지 나무에 침투한 해충이 나무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오렌지가 열매를 맺기도 전에 시들어 떨어지는 병으로 모든 감귤 나무가 감염될 수 있다.

농장주와 과학자들은 전체의 75%에 달하는 6900만 그루가 감귤녹화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플로리다 감귤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는 미국 감귤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95%는 쥬스로 만들어진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오렌지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