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지역에 불고 있는 도박 열풍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아시아의 카지노 열풍(Casino Fever in Asia)'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만과 일본에서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카지노 시설을 오픈, 증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등 싱가포르와 한국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NYT는 싱가포르는 2년전 마리나베이 샌즈 앤 센토나에 카지노 리조트를 개장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50% 증가했고 관광수입은 180억 달러로 두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성공에 자극받은 대만은 곧 카지노 오픈 합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20년간 관광객을 3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일본도 신규 카지노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카지노 수입이 연간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NYT는 "이들 나라들은 싱가포르가 겪고 있는 문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도박중독과 가정파탄, 고리대금업 등이 지역사회, 특히 저소득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국인에게 80달러의 카지노 입장료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는 2011년 조사에서 저소득층 도박장 출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실업자와 정부보조금 수혜자, 파산선고자 등의 출입을 막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한국 역시 카지노에 대한 내국인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큰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엔 17개의 카지노가 있지만 서울서 100마일 떨어진 강원랜드, 오직 한곳만이 내국인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간 매출액이 10억 달러로 나머지 16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NYT는 "카지노가 거액의 수입을 안겨주는 레저산업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관련 투자들을 진행하기에 앞서 최소한 중독과 자살 등 도박의 폐해를 막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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