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다윗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 이하 언론회)가 10월 30일 논평을 발표하고, 핼러윈 문화를 “문화로 가장한 어둠의 축제”라고 규정하며 교회와 성도들에게 영적 분별을 촉구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도심 곳곳이 해골·유령·마녀 복장으로 채워지고 상점들이 ‘핼러윈 세일’을 내거는 등, 핼러윈이 한국 사회의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시선에서 볼 때, 이는 단순한 오락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과 어둠을 미화하는 영적 타락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핼러윈의 기원이 고대 켈트족의 제사 ‘사윈(Samhain)’에 있다며, “그들은 10월 31일을 한 해의 끝으로 정하고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제물을 바쳤다. 이러한 종교적 의식이 세월이 흐르며 민속 축제로 변했고, 20세기 미국에서 상업화되어 지금의 코스튬·파티 중심의 문화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언론회는 “핼러윈의 본질은 여전히 죽음과 귀신, 악령을 상징한다”며 “일부 교회나 기독 가정이 이를 단순한 분장놀이로 여기며 수용하는 것은 신앙적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또 성경의 고린도후서 6장 14~15절을 인용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를 이루겠느냐”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퍼지고 있는 핼러윈 문화에 대해 “죽음과 공포를 유희의 대상으로 소비하게 만들고, 생명과 죄에 대한 감수성을 둔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했다. 언론회는 “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영적 감각을 흐리게 하는 과정”이라며 “기독교의 중심은 ‘나는 곧 생명이라’(요 14:6)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언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전 사탄교 신자와 영적 상담가들이 핼러윈 시기에 폭력·실종·자해 사건이 증가한다고 증언한다”며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어두운 심리와 자극적 욕망이 강화되는 때로, 영적으로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경고했다.

언론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구원과 회복의 상징이며, 파괴와 공포를 장식화하는 핼러윈은 생명의 가치를 희석시킨다”며 “교회는 자녀들에게 핼러윈의 실체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그날을 오히려 생명을 기념하는 신앙의 시간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핼러윈을 향한 기독교의 대응은 단순한 문화 비판을 넘어 신앙의 정체성과 영적 분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세속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거룩을 지키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교회는 어둠을 피하지 않고 그 한가운데서 빛을 비추어야 한다”며 “화려한 불빛 뒤에 숨은 영적 실체를 분별하고, 자녀와 사회에 진리를 세우는 것이 오늘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