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개신교 목회자 탄압 중단하라’라는 제목으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 등을 비판하는 논평을 20일 발표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 구속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위배한 공권력 폭거”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목사는 성직자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맡은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거나 바르게 인도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전화를 받으며, 때로는 억울하다는 하소연에 긍정해주고 함께 걱정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죄인이고 문제를 발생시킨 자라 할지라도 최소한 목사에게는 자신의 상황을 위로받을 권리가 모든 이들에게는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런데 잘못된 일에 휘말린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이영훈 목사와 김장환 목사를 수색하고, 망신준 것은 분명 옳지 못한 일”이라며 “이는 마치 자신들의 편을 들지 않고, 또한 계속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보여왔던 한국 개신교를 길들이고 협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 구속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고 그것을 크게 드러내었기에 공권력에 의해서 보복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가진 정치적 신념도 표현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지지 선언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이영훈 목사, 김장환 목사, 그리고 손현보 목사 등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개신교 인사들로서 사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거나 정치적 지지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며 “목회자의 본분으로 전화 통화를 했고, 개인적인 정치신념, 즉 공산주의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지지선언을 한 것이지 결단코 금전적인 이득이나 권력을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들은 “세 분 성직자는 개인이나 종교단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익과 정의 구현을 위한 성직자적 양심을 표현한 것이다. 공권력이 이들의 주변을 압수수색하고 탄압하는 것은 종교와 양심 자유를 박해하는 것이 되고 한국 개신교에 대한 탄압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 개신교는 역사적으로 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커졌고 더욱 굳건해졌다. 이런 정치적 공격에 의해 교회는 무너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치권은 지나친 정치적 공격과 폭력이 더욱 더 한국 개신교가 현 정권을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정권과 대립하거나 혹은 정권의 특정인들을 미워하고 싶지 않다. 단지 공권력이 부당한 법집행으로 정부의 공신력과 시민적 지지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권은 반드시 비판을 통해 정화되고 자신의 방향성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한국 개신교의 비판이 듣기 싫고 뼈아프다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탄압한다면, 이는 현재의 정권 역시 지난 개발독재 시절의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안에서 종교적 자유와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며 “한국사회는 1948년 건국 이후 개인의 창의성과 양심과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개인이 행한 노력의 결실이 보장됨으로써 평등과 억압 일변도의 북한 사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열린사회로서 발전해 왔다. 그리하여 1980년대 경제 기적을 일으키고 2010년대 경제 대국으로서 선진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다. 이재명 정권은 이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신앙과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여 한국 개신교 목사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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