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10월 설교연구모임 개최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10월 설교연구모임 진행 사진. ©웨슬리신학연구소 제공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지난 2일 이성봉기념관 강당에서 10월 웨슬리 설교연구모임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모임은 현장과 더불어 온라인 줌을 통해서도 진행됐다.

이날 모임에서 류재성 박사(서울신대, 석남중앙교회 협동목사)는 ‘웨슬리 표준설교 읽기-자기 부인’(눅 9:23)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류 박사는 “누가복음 9장 23절의 말씀, 곧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본문은 1760년 설교집에 실린 내용으로, 신앙 고백과 실제 삶 사이의 간극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웨슬리에 따르면 자기 부인은 신앙인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자세이며, 속죄함의 은혜를 경험한 모든 신자에게 예외 없이 부과된 책임”이라며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행동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자신의 뜻을 거부하는 행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기 부인의 삶은 곧 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전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처럼,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의 필요를 우선하는 삶이 바로 예수가 보여주신 자기 부인의 길이라는 것이다.

류 박사는 신자의 영성 생활에 진보가 없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삶’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순종과 사랑은 단순한 본보기가 아니라,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끄신 사건이었다”며 “신자는 세상의 길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열린 새로운 삶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슬리 또한 누가복음 9장 23절을 통해 신자의 사명과 태도를 강조했다고 류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셨듯, 우리 역시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필수적인 신앙의 길”이라며 “그 길을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그리스도 아닌 다른 것을 스승으로 삼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발제에서는 웨슬리의 생애 후반 사례도 언급됐다. 1789년, 86세의 노인이었던 웨슬리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신도회를 순방하며 메소디스트 신자들이 근면과 검소함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그것이 신앙의 독이 되는 현실을 목격했다. 그는 당시 메소디스트들이 자기 부인의 삶을 잃고 세속적 풍조에 빠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790년 「알미니안 매거진」에 실린 설교에서도 그는 “기독교가 무능해진 이유는 자기 부인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을 강력히 권면했다.

한편, 이날 웨슬리신학연구소의 설교연구모임은 단순한 학문적 토론을 넘어, 신자들에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자기 부인의 신앙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웨슬리의 가르침이 오늘날 신앙 생활에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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