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현 목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주님의교회 허성현 목사. 최근 새 예배당을 찾아 교회 이전을 앞두고 있는 허 목사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일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일을 해주시는지를 이번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진영 기자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을 해주셨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최근 새로운 예배당을 마련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주님의교회 허성현 담임목사의 고백이다. 새 예배당을 ‘구하고’ ‘찾고’, 또 ‘두드렸던’ 과정은 그에게 왜 우리가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한 믿음의 여정이었다.

주님의교회는 지난 2006년 허성현 목사의 부임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08년 현재의 예배당으로 입당했다. 하지만 교인 수의 증가와 공간 부족으로 인해 지난 10여 년간 성도들은 더 넓고 적합한 예배 공간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최근 교회는 마침내 새로운 예배 공간을 매입하게 되면서 ‘Dream Land Project(꿈, 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최근 기독일보는 한국 사역 일정으로 방한한 허 목사를 만났다. 허 목사는 10여년 전 처음 새 예배당을 찾으려 했을 때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던 허 목사는 초심을 떠올렸다. 주님의교회로 부름을 받아, 그가 성도들과 함께 이루고 싶었던 꿈, 바로 ‘예배의 감격으로 변화받아 열방을 섬기는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간 허 목사는 그 때부터 새 예배당을 찾는 대신, 다른 미주 교회들을 섬기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러브(LOVE) 사모 수련회’였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목사가 살아야 하고, 목사가 살기 위해서는 사모가 살아야 한다’는 믿음에서 마련한 수련회다.

그렇게 허 목사와 주님의교회 성도들은 예배당 이전을 포기하고, 사역에만 집중했다. 그러던 중 반전이 일어났다. 당초 주님의교회가 예배당을 물색하던 지역에 좋은 건물이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토록 찾았을 때는 없던 공간이,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의 일에 몰두하자 마침내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주님의교회 새예배당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님의교회가 이전하게 될 새 예배당 ©주님의교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주님의교회에 처음 왔을 때, 건물이 크고 화려한 교회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건강한 교회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 꿈을 가지고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를 추구해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니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채워주셨습니다.”

주님의교회는 10월 중 건물 클로징을 마친 뒤 리모델링과 용도 변경을 거쳐 내년 초 입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교회 이전의 의미는 단순히 건물을 옮기는 것에 있지 않다고 한다. 주님의교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세대 자녀들이 마음껏 예배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주님의교회 새 예배당
주님의교회 새 예배당 내부 ©주님의교회

새 예배당은 기존 교회와 1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보다 약 세 배 크다. 넓은 예배 공간뿐 아니라 교육과 교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지역사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더 큰 섬김의 장이 될 것으로 교회는 기대하고 있다.

허성현 목사는 “올해 우리 교회 표어가 ‘Live Out a Missional Life(선교적 삶을 살자)’인데,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선교적 삶을 몸부림치니 하나님께서 이 건물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일을 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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