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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 09. 25 16:53

‘교회, 어떻게 시대를 품을 수 있을까’… 『목회트렌드 2026』 출간

2022년부터 매년 발간… 세상과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신뢰 회복 방안 제시

『목회트렌드 2026』 출판 기념 기자회견에서 주요 집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정 선교사, 권오국 목사, 이상갑 목사, 김도인 목사, 김민석 교수 ©김진영 기자

목회트렌드연구소는 이 책에 대해 “단순히 목회의 유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며 “마케팅 개념의 ‘트렌드’를 목회에 접목해, 교회가 다시 직면하고 성찰해야 할 부분, 더 나아가 교회가 새롭게 발견하고 도전해야 할 지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목회트렌드 2026』은 교회와 목회가 지난 1년간 사회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융합되었는지를 분석‧진단하며,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점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예수님의 목회 정의를 지켜나가면서도 어떻게 시대를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필진은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 박윤성 목사(기쁨의교회 담임),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담임), 권오국 목사(이리신광교회 담임), 박혜정 선교사(GMP 알바니아), 박종순 목사(미국 렌초제자들교회 담임), 김지겸 목사(오클랜드감리교회 담임), 김민석 교수(백석대학교 조직신학)로 총 8명이다.

다양한 목회 경험과 배경을 가진 필진들은 이 책에 함께 참여하며 “2026년이 한국교회가 ‘좋은 이웃, 좋은 교회’로 인식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아냈다고 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전작 『목회트렌드 2025』에서 제시한 네 가지 키워드-리더십, 여성, 문해력, 소그룹-를 기반으로 2025년 한 해 동안의 목회적 발전과 향후 방향을 고찰한다.

2부는 다음의 네 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챕터 1: 기독교, 극단적인 것이 괜찮은가? △챕터 2: 목회, 그 미래는 희망이 있는가? △챕터 3: 목회, 상식이 통하는가? △챕터 4: 설교, 신앙인을 넘어서 시민을 길러내고 있는가?

목회트렌드연구소는 “2025년, 정치와 한국교회의 결탁은 교회 신뢰도 추락을 가속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개인 구원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사회 속에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목회트렌드 2026』은 교회가 ‘선한 이웃’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과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목회트렌드 2026』

책의 주요 집필진들이 25일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집필 취지와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는 “이번이 4번째 책인데 이번 주제가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의 문제와 그 대안을 잘 담은 좋은 책이라고 본다. 교회와 시대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담임)는 “오늘날 알고리즘으로 인한 확증편향이 고조되고 있다. AI 등의 발달로 그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목회자는 그런 현상에 빠져선 안 된다. 교인들도 그렇게 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야 양극단화 된 사회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오국 목사(이리신광교회 담임)는 “정치와 관련해 한국교회의 상황을 짚어본다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과몰입하는 두 가지 현상이 아닐까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살아야하는지 알지 못해 정파적인 정치 이념이 그들을 지배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고 했다.

권 목사는 “이렇게 된 이유는 결국 설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하는 설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목회트렌드 2026』를 통해 이에 대한 주용한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교수(백석대학교 조직신학)는 “어떤 면에서 이번 책은 한국교회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며 “이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를 드러내려는 게 아니라, 한국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변화되어 신뢰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했다.

이번 책에서 ‘공공신학’에 대해 다뤘다는 김 교수는 “개인의 신앙, 그리고 사회에서의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두 날개로 한국교회는 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공공성이라는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잊고 있었던 한쪽 날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혜정 선교사(GMP 알바니아)는 “우리는 교회와 강단에서 들려지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했으나 그것을 믿지 않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는 적용하지 못한 채 살아왔던 건 아닌가 한다”며 “이번 『목회트렌드 2026』를 통해 이런 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회트렌드연구소는 “이 책은 이름 없이 헌신하는 목회자들, 변화에 민감한 젊은 목회자들, 그리고 교회 리더십과 다음 세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는 필독서로 추천한다”고 했다.